한·미 의원외교 현황

한·미 의원외교 현황

입력 2004-11-06 00:00
수정 2004-11-06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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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에 성공한 부시 미 대통령의 대북정책 방향을 놓고 다양한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대미(對美) 의원외교’가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지난 2년 동안 부시 정부의 정·관계 인사들과 공식적인 관계를 맺어왔지만, 아직 걸음마 단계에 불과하다는 평가다.

신기남 의원은 지난 6월 의장직을 승계한 직후, 미국을 방문해 열린우리당 의원으로는 가장 많은 미국의 정·관계 유력인사들과 접촉했다. 당시 콜린 파월 국무부 장관, 울포위츠 국방부 부장관, 스티븐 해들리 백악관 안보 부보좌관, 로버트 졸릭 미국통상대표부(USTR) 대표, 짐 리치 하원 아태소위원회 위원장, 공화당 찰스 랭걸 하원 코리아 포커스 의장, 에드윈 풀러 헤리티지 재단 회장 등을 만났다. 신 의원은 귀국 후 서신 교환 등을 통해 관계를 돈독히 해오고 있다고 한다.

천정배 원내대표는 지난 9월 말 이례적으로 뉴욕에서 기업설명회(IR) 명목으로 방미, 해들리 안보 부보좌관, 울포위츠 국방부 부장관, 아미티지 국무부 부장관 등을 만나고 돌아왔다.

당시 열린우리당 소장파 의원은 “지도부가 기회 있을 때마다 미국을 방문해 노골적으로 부시 정부에 협조하는 것 아니냐.”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다. 하지만 부시 재선 이후로는 일부 비판도 있지만, 공식적 라인을 잘 가꿔나가야 한다는 지적이다.

정동영 통일부장관은 지난 9월 방미한 데 이어 지난달 방한한 파월 미 국무장관과도 별도로 만나는 등 기자 시절 LA특파원을 지낸 경력을 바탕으로 미국 내 인맥을 구축하고 있다. 이밖에 열린우리당에는 제네바 대사를 지낸 정의용 의원,16대에 이어 한·미의원외교협의회장인 유재건 의원, 천 원내대표의 방미 길을 수행한 이종걸 원내수석부대표, 최성 의원 등이 공식·비공식 라인을 갖고 있다.

한나라당에선 박진 국제위원장이 지난 10월 장윤석·홍준표·나경원 의원 등과 방미,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 미대사 등과 접촉하는 등 공화당 인맥을 강화했다.

미 국무부 초청 프로그램을 수강한 의원과 앞으로 예정인 의원은 30여명에 이른다. 주한 미대사관에서는 구체적인 명단에 대해 “의원의 개별 명단을 공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현재 알려진 바로는 열린우리당 이종걸·이강래·최성 의원, 한나라당 원희룡 의원이 이미 수강을 했고, 내년에 열린우리당 김영춘 의원, 민주당 장전형 대변인(원외)이 수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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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소영 박지연기자 symun@seoul.co.kr
2004-11-06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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