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밥회’를 아시나요

‘돌밥회’를 아시나요

입력 2004-08-05 00:00
수정 2004-08-05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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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의 차세대 리더로 주목받는 소장파들이 친목모임을 결성,경쟁을 벌이고 있어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 의원들은 당내 소장파 모임인 ‘새정치 수요모임’을 이끌고 있는 남경필·원희룡·정병국 의원과 ‘원조 수요모임’의 박진·임태희·권영세 의원 등 모두 6명이다.

최근 ‘돌밥회’라는 친목모임을 만들어 2주에 한번씩 정기모임을 갖고 있다.돌밥회는 ‘돌아가며 밥을 사는 모임’이라는 뜻으로 친목모임의 성격을 부각시키고,정치적 색채를 옅게 하려는 뜻에서 다소 희화적으로 붙인 이름이라고 한다.

모임의 이름은 가볍지만 회원 모두가 지난 총선을 통해 나름의 능력을 검증받으며 재선·3선 고지에 올라서면서 ‘당내 차세대 리더’로 부각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 모임에 쏠리는 관심은 각별하다.

그도 그럴 것이 17대 들어 남경필 의원은 원내 수석부대표를 맡아 원내 전략의 핵심으로 떠올랐고,원희룡 의원은 지난달 열린 최고위원 경선에서 박근혜 대표에 이어 당당 2위를 차지,‘왕따’의 설움을 떨쳐내며 명실상부한 차세대 리더로 자리매김했다.

또 정병국 의원은 새정치수요모임의 대표로서 소장 개혁파의 새로운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으며,최병렬 전 대표의 비서실장이던 임태희 의원도 최근 대변인으로 당무에 복귀했다.

최고위원 경선에 불출마하는 대신 고 김선일씨 피살사건 진상특위 청문회에서 맹활약한 박진 의원은 ‘한국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종로에서 재선 고지에 올라 중량감을 더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권영세 의원도 수차례에 걸친 당 지도부의 당직 제의를 사양하는 대신 당내 최고의 대여 공격수로 불리는 홍준표 의원을 밀어내고 국회 정보위에 배정되면서 주가를 높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참석 의원은 “딱딱한 정치현실에서 벗어나 서로의 삶과 철학을 교류하고,세상 돌아가는 얘기를 편안하게 주고받자는 취지로 만든 모임”이라며 “회원 모두 각자의 전문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들 대부분이 오는 2006년 광역단체장과 2007년 대선을 노리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이들이 펼쳐나갈 경쟁도 볼 만할 것같다.

남경필·임태희·정병국 의원 등은 차기 경기도지사,원희룡·권영세 의원은 서울시장 출마를 염두에 두고 벌써부터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다.박진 의원도 2006년 서울시장이나 2007년 대선 가운데 하나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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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2004-08-05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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