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풍당당’ 초짜 보좌관

‘위풍당당’ 초짜 보좌관

입력 2004-07-27 00:00
수정 2004-07-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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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대 전체 국회의원의 62.5%에 달하는 초선 의원을 ‘모시는’ 보좌진들은 ‘초짜 영감’의 이름 값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안간힘을 쓰고 있다.초선 의원이 40% 안팎이던 15·16대 국회에서도 이름 석자를 중앙 정치무대에 알리지 못한 채 결국 임기 4년을 쓸쓸히 마감한 초선들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보좌진들은 수시로 국회 기자실에 들러 ‘자잘한’ 보도자료를 놓고 가는가 하면,학연·지연 등을 동원해 여야를 막론하고 국회 출입기자들과 친분을 쌓으려 노력한다.강현우 열린우리당 보좌관협의회 회장은 “보좌진들의 주요 업무는 국회의원의 의정활동,즉 상임위를 비롯한 입법활동과 국정감사 등을 지원·보좌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17대국회 보좌진 30%가 ‘초보’

17대 국회에서 일하는 ‘초짜 보좌진’은 전체의 30%를 웃도는 것으로 추정된다.이들에게 국회와 의원회관은 생경할 수밖에 없다.그런 만큼 애교로 보일 정도의 실수도 많다.

하지만 일부 초짜 보좌진 가운데 의원에 대한 과도한 충성심 탓에,역효과를 내는 경우도 적지 않아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어떤 경우는 자신이 모시는 ‘영감’보다 더 위세를 떨어 ‘위풍당당’이란 별명이 붙기도 한다.

한나라당 지역구 A의원의 여비서관은 최근 모 신문 편집국장에게 직접 항의전화를 걸었다.A의원에게 불리한 기사가 실려 ‘어떻게 이런 기사가 나왔으며,게재 경위를 밝혀달라.’는 ‘어필’이었다.이런 경우를 처음 당한 편집국장은 정치부장에게 전화를 돌려줬다.자초지종을 전해들은 정치부장은 “기사를 쓴 당사자나,소속 당을 출입하는 기자도 있고,국회 출입기자를 총괄하는 ‘반장’에게 먼저 항의하는 것이 절차상 맞고 쉬운 일”이라고 ‘한 수’ 가르쳐 줬다.뒤늦게 이 일을 전해들은 A의원은 담당기자와 정치부장에게 사과하고 편집국장에게도 유감의 뜻을 전했다고 한다.



국회의원의 학력과 경력,가족사항을 비롯한 프로필을 제대로 꿰지 못해 생기는 에피소드도 많다.열린우리당 B의원의 석사 여비서는 시민단체 관계자로부터 “B의원이 석사 학위를 받은 대학의 이름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자 “홈페이지에서 찾아보라.”며 퉁명스럽게 전화를 끊어버렸다.홈페이지를 샅샅이 뒤져도 끝내 프로필을 찾지 못한 이 관계자는 이번에는 비서관에게 똑같은 질문을 했다.그러자 비서관은 “너무 오래 전 프로필이라 기억이 안 난다.”고 발을 뺐다.“모시는 의원 프로필도 정확히 모르느냐.”는 힐난성 항의를 받은 비서관은 “알아보고 전화하겠다.”고 말한 뒤 보름이 넘도록 감감무소식이라고 한다.

장관 출신의 열린우리당 C의원 비서관은 의원의 인적사항을 질문한 기자에게 “한국기자정보데이터시스템(KINDS)을 찾아보라.”고 ‘충고’한 뒤 “우리 장관님의 프로필은 공개할 필요성을 못느낀다.”고 일축했다.그러나 그는 17대 국회의원 299명의 인적사항이 모두 취합된 것을 알게 된 뒤 부랴부랴 누구보다 긴 프로필을 보내왔다.

●일부는 의원보다 더 위세 ‘눈살’

초선의원 보좌관이 다른 초선의원 보좌관을 ‘안하무인’격으로 대하는 경우도 있다.열린우리당 E의원 보좌관은 당직을 맡고 있는 같은 당 F의원 비서관에게 전화를 걸어 이른바 ‘의전’을 요구했다.E의원 보좌관은 “우리 의원님은 ‘중진급 초선’이다.”면서 “당의 주요 현안에 대해서는 따로 우리에게도 즉각 보고해달라.”고 주문했다.F의원 비서관이 경악했던 것은 “나(E의원 보좌관)도 함부로 대하지 말라.”는 주문이었다.

윤수혁 서울시의원, ‘제2회 대한민국 전통예술 대제전’ 축사… “무대를 완성하는 건 결국 객석”

서울시의회 윤수혁 의원(국민의힘·중구 제2선거구)이 지난 27일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개최된 ‘제2회 대한민국 전통예술 대제전’에 자리를 함께해 축사를 건네고, 무대를 일군 예술인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이날 축사에서는 오랜 배우 활동을 통해 느낀 무대와 관객의 관계를 소개하며 공연을 함께 완성하는 관객의 역할을 강조했다. ‘한가위에 만나는 전통예술의 멋과 흥’이라는 슬로건 아래 펼쳐진 이번 대제전은 (사)성창순판소리보존회가 주최·주관을 맡고 서울특별시가 후원에 나섰다. ‘2026 서울시 민간 국악행사 지원사업’ 일환으로 추진된 이번 행사는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하늘극장 무대에서 전석 초대 방식으로 관객과 만났다. 축사에서는 “한가위의 넉넉한 여운 속에 우리 소리와 가락을 만나는 자리, 제2회 대한민국 전통예술 대제전의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행사 관계자와 예술인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20년 넘게 배우로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로 “무대를 완성하는 것은 결국 객석이라는 사실”이라며 관객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판소리에서 ‘얼씨구!’ 한마디가 소리꾼의 소리를 살리듯, 여러분의 박수가 예술인들께 가장 큰 힘이 된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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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소영 박지연기자 symun@seoul.co.kr
2004-07-27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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