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5일 정당사상 처음으로 국회 상임위원장 후보 일부를 경선으로 뽑았다.과거 ‘제왕적 대표’가 밀실에서 선수(選數) 위주로 위원장 후보를 ‘간택’하던 관행을 탈피한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그러나 당 안팎의 평가는 당초 기대와 사뭇 달랐다.취지는 신선했지만,인맥을 앞세워 ‘표’를 구하거나 동료 의원에게 술과 음식을 접대하는 구태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것이다.선거 과정만 공개됐을 뿐 내용은 비민주적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경선은 한나라당 몫으로 정해진 8개 상임위원장 가운데 단독 입후보한 법사·교육·환경노동위를 빼고 재정경제·과학기술정보통신·농림해양수산·산업자원·여성 등 5개를 놓고 실시됐다.경선에선 당내서도 ‘의외’라는 반응이 나올 만큼 이변을 연출하기도 했다.
6년간 농해수위에서 활동한 권오을 의원은 “제 지역구엔 산,들,바다가 모두 있다.”며 ‘반(半)전문가’임을 자처한 김광원 의원에게 농해수위원장 후보를 내줬다.과기정통 위원장 후보 경선에선 김영선 의원이 ‘최초의 여성 IT위원장’을 외치며 의욕을 보였으나 정통 행정관료 출신인 이해봉 의원의 벽을 넘어서지 못했다.
해당 상임위 경험이 전무한 의원이 위원장에 선출된 것도 논란거리다.당장 ‘일하는 국회’ 취지에 맞느냐는 목소리가 나온다.한 예로 재정경제위에서 오랫동안 실력을 쌓은 박종근 의원이 선거에서 탈락하자 뒷말이 무성하다.일각에서는 “전문성보다는 의원 친소관계에 의해 위원장이 선출됐다.이럴 바에는 차라리 원내대표단이 정하는 것이 낫다.”는 자조마저 나왔다.
교육위원장은 안상수 의원이 경선 후유증을 우려하며 막판 사퇴하면서 황우여 의원에게 돌아갔다.
특위 중 하나인 여성위원장 선출을 둘러싼 잡음도 쉽게 씻기 어려운 ‘생채기’를 남겼다.표면적으로는 쟁쟁한 ‘선배’ 의원을 제치고 초선 의원이 위원장으로 선출되는 이변을 낳아 눈길을 끌었다.그러나 물밑에서는 경기여고 2년 선후배 사이인 김애실·이계경 의원이 나란히 출마해 ‘집안 싸움’을 벌인 것을 두고 입소문도 나돌고 있다.김 의원측은 당초 출마하지 않겠다던 이 이원이 막판에 도전장을 내 모양새가 우습게 됐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반면 이 의원측은 김 의원이 정견 발표 때 “이미 당직을 맡은 이 의원이 국회직까지 도전한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꼬집은 것에 대해 섭섭하다는 표정을 풀지 않았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그러나 당 안팎의 평가는 당초 기대와 사뭇 달랐다.취지는 신선했지만,인맥을 앞세워 ‘표’를 구하거나 동료 의원에게 술과 음식을 접대하는 구태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것이다.선거 과정만 공개됐을 뿐 내용은 비민주적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경선은 한나라당 몫으로 정해진 8개 상임위원장 가운데 단독 입후보한 법사·교육·환경노동위를 빼고 재정경제·과학기술정보통신·농림해양수산·산업자원·여성 등 5개를 놓고 실시됐다.경선에선 당내서도 ‘의외’라는 반응이 나올 만큼 이변을 연출하기도 했다.
6년간 농해수위에서 활동한 권오을 의원은 “제 지역구엔 산,들,바다가 모두 있다.”며 ‘반(半)전문가’임을 자처한 김광원 의원에게 농해수위원장 후보를 내줬다.과기정통 위원장 후보 경선에선 김영선 의원이 ‘최초의 여성 IT위원장’을 외치며 의욕을 보였으나 정통 행정관료 출신인 이해봉 의원의 벽을 넘어서지 못했다.
해당 상임위 경험이 전무한 의원이 위원장에 선출된 것도 논란거리다.당장 ‘일하는 국회’ 취지에 맞느냐는 목소리가 나온다.한 예로 재정경제위에서 오랫동안 실력을 쌓은 박종근 의원이 선거에서 탈락하자 뒷말이 무성하다.일각에서는 “전문성보다는 의원 친소관계에 의해 위원장이 선출됐다.이럴 바에는 차라리 원내대표단이 정하는 것이 낫다.”는 자조마저 나왔다.
교육위원장은 안상수 의원이 경선 후유증을 우려하며 막판 사퇴하면서 황우여 의원에게 돌아갔다.
특위 중 하나인 여성위원장 선출을 둘러싼 잡음도 쉽게 씻기 어려운 ‘생채기’를 남겼다.표면적으로는 쟁쟁한 ‘선배’ 의원을 제치고 초선 의원이 위원장으로 선출되는 이변을 낳아 눈길을 끌었다.그러나 물밑에서는 경기여고 2년 선후배 사이인 김애실·이계경 의원이 나란히 출마해 ‘집안 싸움’을 벌인 것을 두고 입소문도 나돌고 있다.김 의원측은 당초 출마하지 않겠다던 이 이원이 막판에 도전장을 내 모양새가 우습게 됐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반면 이 의원측은 김 의원이 정견 발표 때 “이미 당직을 맡은 이 의원이 국회직까지 도전한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꼬집은 것에 대해 섭섭하다는 표정을 풀지 않았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2004-07-06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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