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측단장 호텔직원과 농담도

북측단장 호텔직원과 농담도

입력 2004-06-05 00:00
수정 2004-06-05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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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3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열 예정이었던 2차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은 무박(無泊) 2일짜리 ‘마라톤 회담’으로 바뀌었다.

서해상 무력충돌방지 방안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인정할 수 없다는 북측의 완고한 입장 때문에 회담이 평행선을 달린 것.결국 남북 대표단은 1차례의 전체회의와 5차례의 실무대표 접촉을 갖느라 눈 한 번 못붙이고 날을 꼬박 새운 상태에서 4일 새벽 5시쯤 ‘일괄 타결’ 가능성을 확인했다.북측이 이때 상부로부터 협상 내용에 대해 최종 추인을 받았던 것.

북측 단장인 안익산 인민무력부 정책국장은 4일 오전 합의서 서명을 마친 뒤 호텔 관계자가 “북한 군복을 처음 봤다.”고 하자 “무섭지 않으냐.”고 농을 건넸다가 “좋은 회담하시러 온 분인데 무섭다니요.”라고 말하자 “그게 바로 이번 회담의 성과”라고 화답하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다음은 문성묵(육군 대령) 남측 회담 대변인과의 일문일답.

실무대표 접촉에서 뭘 논의하나.

-3차 회담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정확한 날짜와 장소는 추후 협의키로 했다.

저녁까지 회담이 진척되지 않다가 밤 사이 진전된 이유는.

-이번 회담에서 6월이 가기 전에 실질적인 합의를 도출하는 게 필요했다.서해 우발충돌 방안은 시일이 늦어지면 안 되는 긴급성이 있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2004-06-05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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