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58.7% 물갈이

국회의원 58.7% 물갈이

입력 2004-05-06 00:00
수정 2004-05-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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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15총선에서 낙선한 한나라당 이승철(서울 구로을) 의원의 비서관 황근환씨는 요즘 짐을 싸느라 바쁘다.국회 사무처 요구에 따라 이번주까지 의원실을 비워줘야 하는데 아직 마땅히 갈 곳을 찾지 못해 마음이 더 무겁다.황 비서관은 5일 기자에게 “요즘 회관은 보좌·비서진들의 구직난으로 어수선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그는 “초선 의원들이 얼마쯤 소화해 준다 해도 경쟁률은 3대1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며 “새 의원을 모시기가 대학입시보다 어렵다는 말이 나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처럼 17대 국회에서는 의원 보좌·비서진들도 유례없이 큰 폭의 물갈이를 겪을 것으로 보인다.현역의원 교체율이 58.7%에 달해 의원에게 딸린 식구들도 대량 실업 위기에 놓였다.이른바 보좌진의 ‘생존 경쟁’이다.

국회의원 1명당 보좌진은 6명이다.4급 보좌관 2명(정무,정책)과 5급 비서관 1명,6·7·9급 비서 각 1명씩으로 별정직 공무원 대우를 받는다.따라서 16대 현역의원 159명이 낙선한 만큼 일단 954명이 새 의원실을 찾아야 한다.이들 중 살아 남을 사람은 3분의1도 안 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특히 의원들이 대거 낙선한 야3당 보좌진은 열린우리당으로 옮겨가야 하나 아무래도 정당 간에 ‘껄끄러움’이 남아 있어 고전 중이다.민주당의 한 낙선의원 보좌관은 “열린우리당 의원 가운데 채용 얘기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지만 표정은 그리 밝지 않았다.

이런 까닭에 보좌관 재취업을 포기하는 사람들도 많다.민주당 박상천(전남 고흥) 의원의 김승남 보좌관은 “광주에서 해오던 건축관련 사업을 다시 하기로 했다.”면서 “국회에 다시 들어올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함승희(서울 노원갑) 의원의 박문학 보좌관도 “생업으로 돌아가겠다.”고 했고,한나라당 신영국(경북 문경·예천) 의원의 김영환 보좌관은 “내 나이 59세로 은퇴할 나이”라며 ‘허허’ 웃었다.

한술 더 떠 중앙당 ‘슬림화’에 따라 공급이 더 커진 게 문제다.한나라당은 350여명의 당직자를 100명 규모로 줄이면서 일부를 국회에 떠넘긴다는 생각이다.당 관계자는 “중앙당에서 남는 인력을 비례대표 의원에게 2명씩 할당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새 둥지를 튼 그나마 운이 좋은 보좌관은 손에 꼽힐 정도다.한나라당의 경우 김정숙(비례) 의원의 김훈식 보좌관이 권경석(경남 창원갑) 당선자 방으로 옮겼고,강삼재(경남 마산회원) 의원의 이장연 보좌관은 안홍준(경남 마산을) 당선자 방으로 옮길 예정이다.이연숙(비례) 의원의 조영남 보좌관은 비례대표인 진수희 당선자,이재선(대전 서을) 의원의 김외중 보좌관은 김영숙(비례) 당선자,박시균(경북 영주) 의원의 이진열 보좌관은 박찬숙(비례) 당선자,박종희(경기 수원장안) 의원의 이종현 보좌관은 맹형규(서울 송파갑) 의원,유흥수(부산 수영) 의원의 박경은 비서관은 박형준(부산 수영) 당선자 방으로 각각 ‘이적’이 확정됐다.열린우리당의 김영주(비례) 당선자는 민주당 김민석 전 의원의 보좌진을,강혜숙(비례) 당선자는 민주당 심재권(서울 강동을) 의원 보좌관을 새로 맞았다.

개정 정당법에 따라 폐쇄된 선거사무소 인력도 이들의 구직기회를 더 좁게 하는 요인이다.그러나 대부분의 수요를 책임져야 할 열린우리당 신인 당선자들은 정작 경쟁체제인 공채를 선호하고 있다.

국회 홈페이지에는 이날 12건의 모집공고가 떠 외부 전문인력에도 문호를 열어놨다.

그래서인지 ‘보좌관 팔자는 영감(의원을 지칭) 운명에 달렸다.’는 말이 회자된다.4급 보좌관의 연봉은 5600여만원으로 꽤 괜찮은 직업인데도 말이다.낙선한 자민련 정우택(충북 진천·괴산·음성) 의원의 이백희 보좌관은 “나름대로 전문인력인데 4년마다 새벽시장 물건 고르듯 하는 것은 국가적 낭비”라면서 “국회나 당에서 ‘인력풀(pool)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실제로 민주노동당은 정당 사상 처음으로 소속 의원들이 보좌관 풀제를 운용하기로 했다.

그러나 인사권을 쥔 의원들은 부정적이다.보좌관협의회에서 번번이 제기했지만 의원들은 비밀보장이나 선거운동 공적을 고려,‘자기 사람’을 쓸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또 외부에도 정책 전문성을 갖춘 인재들이 많은데 굳이 기존의 의원들과 ‘동고동락한’ 사람을 써야 하느냐는 이유에서다.

다른 당 소속 보좌관 몇 명을 면접했다는 열린우리당 우윤근(전남 광양·구례) 당선자는 “나 같은 초선에게는 국회 내부사정에 밝고 경험이 많은 기존의 보좌진이 도움을 주겠지만 아이디어가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인화 서울시의원, 개포동 242번 버스 증차·2413번 집중배차로 주민 교통 불편 개선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소속 이인화 의원(국민의힘·강남3)이 개포동 일대 주민들의 출퇴근길 교통 불편 해소를 위해 서울시 교통실과 긴밀한 협의를 이어온 끝에, 지난 28일을 기점으로 개포동 노선인 242번 버스의 증차와 2413번 버스의 출퇴근대 집중 배차를 이끌어냈다고 밝혔다. 이번 조정으로 중랑차고지~개포동을 운행하는 242번 버스는 기존 19대에서 20대로 1대 늘어나며, 배차간격도 기존 10~17분에서 9~17분으로 조정된다. 성수동~개포동을 운행하는 2413번 버스 역시 출근 시간대(06:30~09:30)와 퇴근 시간대(17:00~20:00) 운행이 강화돼 해당 시간대 배차간격이 기존보다 1~2분 단축된다. 이번 운행 개편은 개포동 주민들이 겪어온 출퇴근길 버스 이용의 불편 사항을 접수한 이 의원이 서울시에 증차 및 배차 간격 조정을 강력히 건의하면서 시작됐다. 이에 서울시 교통실이 해당 지역의 실질적인 교통 여건과 시민들의 이동 수요를 다각도로 검토하여 최종 운행 계획에 반영한 결실이다. 이 의원은 “주민들이 매일 이용하는 대중교통의 작은 변화가 실제 생활에서는 큰 편의로 이어질 수 있다”라며 “개포동 주민들의 교통 불편을 줄이기 위해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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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경기자 olive@˝
2004-05-06 4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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