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제 폐지… 女權 키울것”

“호주제 폐지… 女權 키울것”

입력 2004-05-04 00:00
수정 2004-05-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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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대 국회 여성 당선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남성 중심의 국회를 여성들의 생활정치,참여정치로 바꾸기 위한 첫 걸음이자 ‘여성 파워’가 본격적으로 가동됨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17대 총선 여성 당선자들은 이화여대 리더십개발원 주최로 지난 1·2일 서울 수유리 아카데미하우스에서 열린 ‘여성 국회의원 리더십 과정’을 통해 분기별로 모임을 갖기로 합의했다.또 17대 국회에서 당의 정책이나 노선 차이를 떠나 여성 문제 해결에 대해 힘을 합치기로 의견을 모았다.이번 모임에는 39명의 여성 당선자 중 32명이 참가했다.

지난 15대 때 여성 국회의원 비율은 3%에 불과했으나,16대에서 5.9%로 늘어났다.이번 17대에서는 13.4%로 껑충 뛰면서 본격적으로 ‘여성 정치’가 가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특히 이번 모임의 참석자들은 ‘여성문제 해결의 주체는 여성’이라는 당연한 명제를 재확인했을 뿐 아니라 호주제 폐지 등 여성문제에 폭넓게 연대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여성정치 세력화의 첫 걸음을 내디뎠다는 것이 참석자들의 판단이다.

민주노동당 심상정 당선자는 3일 “16대 국회에서 여성 의원에 대한 성희롱 발언 등이 전혀 시정되지 않은 채 해프닝처럼 넘어갔다.”면서 “이처럼 남성중심의 정치권 문화에 대대적인 손질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열린우리당 김영주 당선자는 “20여년 금융노조 활동을 바탕으로 금융개혁 입법활동을 벌이겠다.”면서 “여성 정치문화의 정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모임에 참석한 의원 및 당선자들은 “각 당의 정책적 차이는 존중하되 남성중심의 국회 문화를 변화시키는 데에는 여성의원들의 각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하지만 한계는 있다.분기별로 한 번씩 모이자고 합의는 했지만,모임 주최가 명확하지 않다.특정 정당에서 주도할 경우 당론과 정략 시비에서 자유롭기는 어렵다.이 때문에 정치세력화된 여성의 힘이 안정적으로 확보되기 전까지는 제3자의 역할이 요구될 수밖에 없다.느슨한 연대 이상의 역할을 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박록삼기자˝
2004-05-04 4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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