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용천역 폭발] “역주변 각종건물 다닥다닥” 용천 의사출신 김재원씨

[北 용천역 폭발] “역주변 각종건물 다닥다닥” 용천 의사출신 김재원씨

입력 2004-04-24 00:00
수정 2004-04-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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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북 용천역에서 4㎞ 떨어진 낙원역 부근에 살다 지난 1999년 탈북한 김재원(67)씨는 23일 용천역 폭발사고와 관련,“설마설마 하던 사고가 났다.”면서 “용천역 앞에는 인구가 밀집된 데다 유동인구도 많아 끔찍한 피해가 난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용천역 인근 낙원병원 의사로 일했던 김씨는 “용천역에서 500m도 되지 않는 곳에 용천군 공산당 위원회,김일성 혁명 사적관,5층짜리 아파트,군 안전부,군 병원,용천읍 중학교가 다닥다닥 붙어 있다.”고 말했다.

특히 용천역에서 2㎞ 정도 떨어진 북중기계공장까지 피해가 났다면 규모는 상상을 초월하게 된다는 우려도 덧붙였다.

김씨는 특히 “용천읍 주변 건물들은 속도전을 강조하던 시기에 부실하게 지어져 약간의 폭발 충격만 가해져도 쉽게 주저앉아 버린다.”면서 “여기에 5∼8량짜리 열차 객차 한 대에 200∼300명 탔다고 가정하면 피해규모는 엄청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북한의 철도가 매우 노후돼 탈선 사고가 자주 났었다고 전했다.김씨는 “용천역에서 10여㎞ 떨어진 백마역 주변에 중국에서 지하로 원유와 천연가스를 들여와 1차 가공하는 백마 원유가공 공장이 있다.”면서 “매일 이곳에서 중국에 다시 보내거나 북한 내수용으로 쓰기 위해 실어나오는 가스가 이번 사고에 연관된 것 같다.”고 추정했다.

가족과 함께 탈북,서울에서 살고 있는 김씨는 “용천에 남아 있는 친척들은 없지만,용천 병원에 근무하는 의사 친구들이 화를 입었을까 걱정이 된다.”면서 “피해가 되도록 작았으면 하고 기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2004-04-24 4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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