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로 한나라당 50대 남성 국회의원을 배출해온 지역구에서 처음으로 30대 남녀 정치신인이 경합을 벌여 화제다.유권자의 70%나 되는 20∼40대의 표심(票心)이 어디로 향할지가 최대 관심사다.
한나라당은 현역 박원홍 의원을 배제하고 ‘여성 기획공천 1호’로 이혜훈 후보를 택했다.영국 레스터대 경제학과 교수와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 등을 거친 재정·금융전문가를 영입해 지역구민의 관심을 끌겠다는 계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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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도 당초 후보로 내정했던 김홍신 의원이 종로에 출마하면서 변호사 출신 함종길 후보를 공천했다.행정고시에 합격해 공보처와 문화관광부에서 일하다 돌연 사법고시를 치른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이 후보는 “기존 상권은 보호하면서 지역구에 ‘센트럴파크’를 건설해 도심속 휴식 공간을 확보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교통 체증을 야기하는 고속터미널을 지하로 보내고 지상에는 대규모 쇼핑단지도 건설한다는 계획이다.반면 함 후보는 “공교육 선진화를 위해 미국의 헤리티지 재단과 같은 시스템이 정착될 수 있도록 지역 교육관계자와 학부모,후원자가 재단 관계자와 만나도록 주선하는 등 인재 양성에 힘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여론조사 결과 두 후보는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두 후보 모두 우세를 주장하고 있다.이 후보측은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의 60∼70대 폄하발언으로 정치에 무관심했던 일부 50∼60대 유권자가 투표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우리쪽이 7∼10% 포인트 정도 함 후보를 앞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함 후보는 “전통적으로 한나라당 계열이 강세를 보인 곳으로 알려져 있지만 보수적인 곳으로 보는 시각은 편견”이라며 “오차범위 내이긴 하지만 강남권 지역구 중에서는 (열린우리당 후보중)유일하게 앞서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함종길 후보가 본 이혜훈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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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 고(故) 김태호 의원의 며느리라는 점에서 얻는 정치적 후광을 무시할 수 없다.김 전 의원이 정치에 대한 조언과 선거에 대한 경험을 많이 전수했을 것 같다.이 후보는 외국 대학에서 강의를 했던 경험을 활용해 논리적으로 말하는 능력도 갖추고 있는 것 같다.자문 역할을 많이 했기 때문에 이론에 밝은 것도 큰 장점으로 꼽고 싶다.
-단점 이 후보는 경제전문가를 자처하지만 그간의 경험이 자문 위주에 그쳐 실물 경제쪽과는 괴리가 있다.행정·법률·경영에 대한 실무경험은 이 후보보다 제가 낫다고 자부한다.
말이나 글보다는,실무경험을 현실화하는 실천력이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강남고속터미널을 지하로 하겠다는 이 후보의 공약도 회의적으로 본다.
●이혜훈 후보가 본 함종길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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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 30대의 젊고 참신한 인재라는 점이 큰 장점으로 꼽힌다.행정고시에 합격해 공무원 생활을 하다가 사법고시에 도전해 합격한 엘리트라는 사실도 지역구 유권자에게는 매력 포인트다.변호사로 활동하면서는 깨끗한 이미지도 세웠다고 들었다.혼탁한 기성 정치판에 염증을 느낀 유권자는 함 후보처럼 깨끗한 신인이 새 바람을 일으키길 기대하고 있다.
-단점 함 후보가 길거리에서 주민과 만나는 모습을 지켜본 적이 있다.정치인으로서 주민들과 접촉할 때는 적극적으로 악수도 하고,인사도 해야 하는데 함 후보는 약간 수줍어하면서 한 걸음 뒤로 물러서더라.정치인으로서는 큰 약점이 될 수도 있겠다.또 공무원을 하다가 변호사로 개업한 지 1년밖에 되지 않았다.어느 분야에 전문성이 있다고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2004-04-06 4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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