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세론 vs 홍사덕 대안론…포스트崔?

박근혜 대세론 vs 홍사덕 대안론…포스트崔?

입력 2004-02-27 00:00
수정 2004-02-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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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다음 달 18일 ‘제2창당’을 위한 전당대회 일정을 확정함에 따라 차기 대표를 노리는 ‘용들의 전쟁’이 가시화될 움직임이다.

최병렬(가운데) 한나라당 대표와 홍사덕(왼쪽) 총무,이상득 총장이 26일 상임운영위에서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최해국기자 seaworld@
최병렬(가운데) 한나라당 대표와 홍사덕(왼쪽) 총무,이상득 총장이 26일 상임운영위에서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최해국기자 seaworld@
새 대표는 총선 결과에 따라 정치적 운명을 달리할 것으로 보여 더욱 관심을 모은다.

총선에서 패배할 경우 책임을 지고 물러날 수밖에 없는 ‘2개월짜리 대표’로 전락하겠지만,이긴다면 당권 장악과 함께 대선 후보로 가장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새 대표로는 홍사덕·박근혜·김문수·남경필·오세훈 의원과 이명박 서울시장,손학규 경기지사 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그러나 오 의원과 이 시장,손 지사의 출마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당 안팎의 중론이다.

현재로서는 박근혜 의원이 가장 앞서가는 듯하다.강재섭·강창희·전용원 의원 등 당내 중진들이 지지 의사를 밝힌데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우위를 점하고 있다.전국적인 지지세력과 개혁적 이미지를 갖춘 것도 강점이다.

특히 박 의원의 ‘합당대가 수수 의혹’이 제기돼 당권가도에 타격이 예상됐지만 하루 만에 큰 문제가 없는 쪽으로 정리되면서 ‘대세론’이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이라는 후광을 업고 정계에 진출했다는 점과,지금까지 이렇다할 정치력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점에서 반대하는 목소리도 높다.한 초선 의원은 “‘총선용 대표’라면 몰라도 총선 이후까지 생각한다면 왠지 불안하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의 약점이 부각되면서 최근에는 ‘홍사덕 대안론’이 급속히 확산되는 분위기다.

전국적인 지지세력을 확보하고 있으면서도 박 의원과 달리 고도의 정치력을 검증받은 몇 안되는 정치인이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중도파 의원들을 중심으로 “총선 득표력뿐 아니라 총선 후 대여관계를 감안할 때 당내에선 홍 총무만한 카드가 없다.”는 인식이 널리 퍼지고 있다.

공천심사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문수 의원의 출마 여부도 관심이다.최병렬 대표는 지난 22일 ‘전대 후 사퇴’를 발표하면서 수차례에 걸쳐 “이번 전대는 총선에 출마할 후보들을 중심으로 치러져야 한다.”고 강조했었다.

이를 두고 “최심(崔心)이 김 의원에게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그러나 공천 파문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공천심사위원장이 총선 직전 대표 경선에 나온다는 게 말이 되느냐.”는 비판론도 만만찮다.

소장파의 리더격인 남경필 의원의 행보도 관심이다.미래연대 대표를 지낸 남 의원은 ‘최 대표 퇴진’을 이끌어낸 주역으로 당내 개혁파의 핵심으로 떠올랐다.그러나 당내 지지세력이 워낙 빈약한데다 대표 퇴진과정에서 갈팡질팡하는 등 정치력의 빈곤을 드러냈다는 점이 약점으로 꼽힌다.

이밖에 박세일 서울대 교수,박원순 아름다운재단 상임이사,심재륜 변호사 등 외부 인사를 공동대표로 영입하는 방안도 거론되지만 실현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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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삼기자 hisam@˝
2004-02-27 4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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