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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 아가씨 기자의 달콤살벌한 맛짱]<4>딸기·단호박 타르트 만들기

[아줌마 아가씨 기자의 달콤살벌한 맛짱]<4>딸기·단호박 타르트 만들기

김진아 기자
김진아 기자
입력 2016-01-17 17:26
업데이트 2016-01-18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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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씨2의 가느다란 손목 탓 단호박 타르트 맛은 거칠었다

딸기가 가장 맛있는 달인 1월을 맞아 진행된 이번 베이킹 주제는 ‘딸기 타르트’다. 바삭한 듯 부드럽게 씹히는 타르트 셸(타르트의 겉면)과 타르트 윗면에 눅진하게 올려져 있는 크림치즈, 크림치즈 위에 빼곡히 놓인 생딸기가 그 어떤 베이킹보다도 딸기 그 자체를 온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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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서울요리학원에서 만든 명희진 기자의 단호박 타르트(왼쪽)와 김진아 기자의 딸기 타르트. 서울요리학원 제공
지난 12일 서울요리학원에서 만든 명희진 기자의 단호박 타르트(왼쪽)와 김진아 기자의 딸기 타르트.
서울요리학원 제공
지난 12일 서울 종로구 돈화문로 서울요리학원에서 서울신문 아가씨 기자들의 타르트 대결이 펼쳐졌다. 1회부터 빠짐없이 베이킹 수업을 받고 있는 제1아가씨(김진아 기자)에게 도전장을 내민 건 자동차와 제약 업계를 출입하는 명희진(제2아가씨) 기자였다. 자취 4년차인 제2아가씨는 밥통으로 만든 당근 케이크에 도전했다가 케이크가 아닌 떡을 만들어 낸 인물이다. 하지만 자신만의 베이킹 레시피를 만들어 지인들에게 선물하겠다며 요리 대결에 참여했다.

제1아가씨는 제철 딸기로 만든 ‘딸기 타르트’를, 제2아가씨는 몸에 좋은 단호박을 이용한 ‘단호박 타르트’ 만들기에 도전했다.

먼저 타르트 셸을 만들 때 주의해야 하는 점은 반죽을 밀대로 고르게 펴 줘야 하는 일이다. 고르게 펴지 않으면 익혀 낸 타르트 셸의 두께가 고르지 않아 어느 부분은 딱딱하게, 다른 부분은 물렁하게 씹힐 수 있다. 또 반죽을 타르트 틀에 붓고 난 뒤 포크를 이용해 바닥 부분을 사정 없이 찍어 내야 한다. 구멍을 통해 공기가 빠져나가 타르트 셸이 일반 케이크처럼 부풀어 오르는 걸 막을 수 있다.

타르트 셸을 만들어 낼 때까지 제1·2아가씨의 격차는 거의 없었다. 둘의 격차는 타르트 셸을 채운 ‘필링’에서 벌어졌다. 딸기 타르트의 필링은 크림치즈와 요거트크림, 단호박 타르트의 필링은 단호박 퓨레(단호박과 설탕, 계란 등을 갈아 낸 것)와 단호박 생크림이다.

단호박 생크림은 단호박 퓨레와 젤라틴, 생크림을 섞어 만든다. 젤라틴을 넣는 이유는 단호박 필링을 단단하게 잡아 주기 위해서다. 제2아가씨는 가느다란 손목 탓인지 생크림을 만든 뒤 단호박 퓨레와 섞을 때 한 번에 힘 있게 섞지 못하고 휘젓듯이 섞느라 재료가 모두 섞이는 데 시간이 걸렸다.

모든 과정을 가르친 박지현 서울요리학원 강사는 제1아가씨의 딸기 타르트에 10점 만점에 9점을, 제2아가씨의 단호박 타르트에 8점을 각각 줬다. 박 강사는 “딸기 타르트는 반죽에 약간의 기포가 있지만 필링이 촉촉하고 고르게 퍼져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단호박 타르트에 대해서는 “생크림을 너무 오래 섞어서인지 약간 거친 느낌이 있다”고 지적했다.

-->차곡차곡 베이킹 경력을 쌓아 온 제1아가씨가 간신히 1점 차이로 이겼다. 하지만 두고두고 먹기에는 단호박 케이크가 좀 더 나을 듯하다. 딸기는 상큼했지만 크림치즈와 설탕이 가득 들어간 요거트 파우더로 만든 딸기 타르트의 필링 때문에 1조각만 먹었는데도 금방 질렸다. 하지만 오로지 단호박 하나만을 활용해 만든 단호박 타르트는 좀 더 건강하고 질리지 않는 맛이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크림치즈 필링 레시피
 
◎재료(지름 약 130㎜ 타르트 1개 분량)
크림치즈 150g, 설탕 40g, 계란 1개, 생크림 100g, 전분 10g, 레몬즙 10g
 
◎순서
1. 크림치즈를 설탕과 섞어 주걱으로 부드럽게 풀어준다.
2. 1번에 계란을 넣고 섞는다.
3. 2번에 생크림을 넣고 섞는다.
4. 3번에 전분을 넣고 섞는다.
5. 4번에 레몬즙을 넣고 섞는다.
6. 5번을 타르트 셸 높이의 80~90%까지 채운다.
7. 필링이 채워진 타르트 셸은 165도에서 25분간 구워낸다.
 
●요거트 크림 레시피
 
◎재료
우유 250g, 설탕 45g, 계란 1개, 계란 노른자 1개, 박력분 10g, 전분 10g, 요거트 파우더 130g, 생크림 200g
 
◎순서
1. 우유를 막이 생길 때까지 끓인다.
2. 계란과 계란 노른자를 가볍게 풀어준 뒤 설탕을 넣고 섞어준다.
3. 2번에 끓인 우유를 천천히 섞어준다. 빠르게 섞으면 계란이 익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섞인 우유와 계란을 체에 걸러 불순물을 제거한다.
4. 박력분과 전분, 요거트 파우더를 3번과 함께 섞어준다.
5. 4번을 냄비에 넣고 중약불에서 쉬지 않고 끈적한 크림이 될 때까지 저어준다. 잘 저어주지 않으면 내용물이 탈 수 있다.
6. 생크림을 올려낸 뒤 5번을 70g 정도 섞어 크림을 만들어낸다. 요거트 크림을 필링이 채워진 타르트 셸 위에 짤주머니를 이용해 바르고 딸기로 함께 장식하면 딸기 타르트 완성.
 
※도움말: 서울요리학원 제공

※수강 문의는 서울요리학원(www.seoulcooking.net, 02-766-1044~5)
2016-01-18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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