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 희망이다(6) 해외 사례는] 日, 부모와 살며 생활비 돕는 ‘스크럼 가족’ 늘어

[가족이 희망이다(6) 해외 사례는] 日, 부모와 살며 생활비 돕는 ‘스크럼 가족’ 늘어

입력 2009-05-20 00:00
수정 2009-05-20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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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에는 불황 속에 ‘스크럼(scrum)가족’의 경향이 뚜렷하다. 가족 구성원들끼리 서로 경제적으로 돕는 새로운 가족의 유형이다. 특히 직업도 갖지 않고 독신으로 부모에 얹혀 살며 자신만 챙기던 ‘파라사이트족’들이 변신, 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그렇다고 부모에게서 완전히 독립하는 것은 아니다. 때문에 ‘신 파라사이트족’이라고도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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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늘면서 대가족 부활

도쿄 나카노구에 사는 파견사원인 요시다(28)는 “부모님도 경제적으로 어려운 만큼 매월 3만엔(약 38만원) 정도 생활비로 드리고 있다.”면서 “하지만 현재 수입으로 혼자 살아가기는 무리”라고 말했다.

총무성 통계연구소의 2007년 조사에 따르면 부모와 함께 사는 20∼34세의 미혼자는 1138만명으로 같은 연령대의 46.7%를 차지했다. 또 비정규직 등으로 일하는 비율도 10년전 11.8%에서 15.6%로 높아졌다. 아사바 유키 야마구치현립대 조교수는 “경제 격차의 확대가 부모와 자녀들이 어깨를 거는 스크럼 형태로 가족을 묶어주고 있다.”면서 “대가족으로의 회귀를 이끄는 한 단면”이라고 설명했다.

도쿄 스기나미구에 사는 평범한 주부인 와시모리(58)는 요즘 생활이 즐겁다. 결혼한 지 2년된 아들(32·회사원)이 자신의 집에서 도보로 20분쯤 걸리는 곳에 정착했기 때문이다. 1주일에 한 번쯤 함께 식사를 하거나 3개월된 손자를 돌봐주고 있다. 와시모리는 “어려울 땐 가족만큼 위안이 되는 소중한 존재가 없다.”고 말했다. 또 “주변에 부모의 집과 멀지 않은 곳이나 같은 아파트 단지 등에 삶터를 마련하는 결혼한 자녀들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른바 ‘수정확대가족’이다.

최근 초등·중학생을 둔 가정에서 가족들이 모두 모여 TV를 보는 ‘단란가정’이 늘었다.

●온가족 TV보는 ‘단란가정’ 증가

일본 학부모·교사협의회(PTA)의 조사결과, 초등 5학년생의 집에서 가족이 함께 TV를 보는 비율은 55%로 4년 전에 비해 7%포인트, 중 2학년생의 경우는 47%로 11%포인트나 증가했다. PTA측은 “가족의 단란한 모습이 부활하고 있는 좋은 현상”이라면서 “불황에 부모의 잔업이 감소, 귀가 시간이 빨라진 것도 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아사바 조교수는 “일본은 한국처럼 가족의 유대가 끈끈하지만 자녀들의 독립에 좀더 신경쓰는 성향이 강하다.”고 지적했다.

유정희 서울시의원, 학교 체육시설 개방 정책 논의 주도

서울특별시의회 유정희 의원(관악구 제4선거구·문화체육관광위원회)은 지난 19일 서울시의회에서 ‘생활체육 활성화와 학교체육시설과의 연계성’을 주제로 정책 토론회를 열고, 학교 체육시설 개방을 둘러싼 구조적 문제와 실행 해법을 종합적으로 제시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정태호 국회의원, 정근식 서울시 교육감, 이종환·김인제 서울시의회 부의장, 성흠제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강태선 서울시체육회장이 축사를 했으며, 시의회·체육계·학교현장·학부모 대표 등 각 분야 관계자들이 함께했다. 발제를 맡은 문성철 광신방송예술고등학교 교장은 학교 체육시설 개방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현장에서는 관리 부담과 안전 책임이 학교에 집중되는 구조가 가장 큰 장애 요인이라고 짚었다. 문 교장은 명확한 운영 기준과 전담 인력 지원, 재정적 뒷받침이 마련될 경우 학교와 지역사회가 상생하는 개방 모델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첫 번째 토론자로 나선 위성경 관악구의원은 도심형 자치구의 체육시설 부족 현실을 지적하며, 학교 체육시설이 주민 접근성이 가장 높은 공공 자원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학교별·자치구별 개방률 격차 문제를 언급하며, 서울 차원의 표준 운영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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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2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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