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에너지 인재를 육성하라

신·재생에너지 인재를 육성하라

입력 2009-03-02 00:00
수정 2009-03-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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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 대학들 관련학과 설치 붐

세계 각국이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새로운 에너지 개발에 몰두하는 가운데 대학들도 신·재생에너지를 적극적으로 교육과정에 포함시키고 있다. 급속도로 팽창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산업 분야의 수요에 맞춰 전문인력을 공급하기 위한 것이다. 오스트레일리아의 뉴사우스웨일스대학은 태양광·재생에너지공학을 단과대로 운영중이다. 이 대학은 학부에서 태양에너지를 가르친 최초의 대학으로 알려져 있다. 이 대학의 태양광연구센터에서 25%효율의 태양전지를 개발하기도 했다. 오스트레일리아 정부로부터 연구비 보조와 연구실 건설 등 많은 지원을 받고 있다.

“2020년 이후에는 석유를 쓰지 않겠다.”고 선언한 스웨덴에서는 왕립기술대학이 신·재생에너지 교육의 선봉에 서 있다. 에너지기술학과에서 지속가능에너지공학이라는 석사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스웨덴 왕립기술대 67개국 400명 수강

이 프로그램은 ▲지속가능한 전력 생산 ▲지속가능한 에너지 이용 ▲태양 에너지 등 세 분야로 나눠진다. 현재 67개국에서 온 400명의 학생이 이 프로그램에서 공부하고 있다. 대학측은 이 프로그램을 온라인을 통해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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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도 각 지역의 대학들이 발빠르게 재생에너지 학과를 신설하고 있다.

오리건공과대학은 2005년 재생에너지공학과를 신설했다. 신·재생에너지 사업들이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는 데 비해 이 분야의 전문인력이 부족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미국 최초의 4년제 신·재생에너지 학과다. 올해 처음으로 50명의 졸업생을 배출하게 된다. 이 학과는 태양광과 태양열부터, 풍력, 지열, 바이오연료, 연료전지, 수력, 에너지 효율 등을 종합적으로 가르친다. 물론 공과대학이기 때문에 에너지 테크놀로지 쪽에 강좌가 집중돼 있다.

아칸소 주의 존 브라운 대학도 재생에너지학과를 개설했다. 이 학과에 들어간 학생은 세가지 코스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첫째, 에너지 테크놀로지. 에너지 기업에서 엔지니어로 일하거나 대학원에서 에너지공학을 전공할 학생들을 위한 것이다. 둘째는 에너지 관리. 정부나 비정부기구(NGO)에서 에너지를 담당하거나 에너지 회사에서 경영을 담당하려는 학생들을 위한 것이다. 셋째는 국제개발. 해외시장의 에너지 개발에 관심을 가진 학생들을 위한 것이다. 학생들은 수업을 통해 태양 에너지와 풍력, 바이오에너지의 설계와 건설, 운영을 직접 체험하게 된다.

●애리조나 대학 등 태양광 관련 강좌 개설

햇빛이 강한 미 애리조나 주의 대학들은 태양광 분야의 강좌 개설에 적극적이다. 애리조나대학과 애리조나주립대학, 코코니노칼리지 등이 개별적으로 공대에 태양광 관련 강좌를 개설하는 한편 공동으로 ‘애리조나 솔라 센터’라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노스캐롤라이나의 아팔라치안주립대학은 공대에 풍력을 집중 교육하는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

UC데이비스(캘리포니아대학 데이비스 캠퍼스)는 ‘에너지 효율 센터’를 운영 중이다. 이 센터는 지난 2006년 캘리포니아 클린에너지 펀드의 지원으로 설립됐다. 미국내에서 에너지 효율에 초점을 맞춘 최초의 대학 프로그램이다. 연구를 통해 개발한 기술을 시장에 전수하고, 에너지 효율 분야에서 일할 인력을 육성하는 것이 설립 목적이다. 따라서 정부 관리와 기업인 등도 이 센터의 운영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이 센터에서는 ▲에너지 효율과 기후변화 완화의 경제학 ▲에너지 효율 방법론 ▲에너지 효율 분야의 혁신 등의 강좌를 개설하고 있다.

●MIT 일반인에도 관련 커리큘럼 개방

미국의 대표적인 대학들도 신·재생에너지 관련 연구센터를 신설하거나 기존의 학과에 클린 에너지와 그린 비즈니스 관련 커리큘럼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의 기계공학과와 자동차연구소, 에너지연구소, 전기화학공학연구소 등에서 연료전지를 집중 연구한다. MIT는 학생이 아닌 사람들에게 공개되는 평생교육 프로그램에도 솔라 에너지와 바이오연료,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 기후변화 정책과 에너지 등의 강좌를 개설했다.

UC버클리는 ‘재생가능하고 적절한 에너지 연구소’를 설치했으며, 스탠퍼드대학은 에너지자원공학과, 건축환경공학과 등 관련 학과들이 공동으로 신·재생에너지 분야 연구에 참여하고 있다.

하버드 대학은 케네디스쿨의 벨퍼센터에서 ‘환경 및 천연자원 프로젝트’로 신·재생에너지 문제를 다루고 있다. 행정대학원인 케네디스쿨에 있기 때문에 테크놀로지보다는 국제정치적 시각에서 신·재생에너지 문제를 다룬다.

이와 함께 미 에너지부의 지원을 받아 신·재생에너지 관련 분야를 연구하는 대학들도 있다. 일리노이대학이 자동차용 바이오연료를, 버지니아폴리텍이 자동차용 연료전지를, 캘리포니아대학 데이비스 캠퍼스가 하이브리드자동차를, 펜실베이니아대학이 에너지 저장을, 미시간 대학이 자동차용 경량 물질을 연구 중이다.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2009-03-02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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