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고 두뇌집단 NASA의 50년

세계최고 두뇌집단 NASA의 50년

입력 2008-12-23 00:00
수정 2008-12-23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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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50주년으로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최고의 우주기구인 NASA는 사실 구소련과의 경쟁에서 뒤처져 상처입은 미국의 자존심을 되찾기 위한 목적으로 세워졌다.

소련이 1957년 스푸트니크 1호를 발사하자 미국은 곧바로 익스플로러 1호를 쏘지만 무게가 14㎏에 불과해 83㎏이었던 소련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기술력을 공개한 꼴밖에 되지 않았다.당시 미국 대통령이었던 아이젠하워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우주 법안’을 의회에 제출했고,1958년 10월1일 현재의 NASA가 설립됐다.NASA는 정규직원 2만여명 가운데 과학자를 1만 2000명이나 보유하고 있는 세계 최고의 두뇌 집단이다.프로젝트가 있을 때마다 참여하는 인원을 포함하면 그 숫자는 20만명으로 늘어난다.

그렇다면 출범 50주년을 맞은 NASA 역사상 가장 중요한 업적은 무엇일까? 미국의 우주항공 전문 사이트 스페이스 닷컴은 50주년 특집기획에서 이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 ‘아폴로 11호의 달착륙’을 꼽았다.이 사건은 최초 우주선 발사,최초 유인우주선 발사 등 중요한 업적을 계속해서 구소련에 빼앗긴 미국의 자존심을 한번에 회복한 사건이자 인류 역사상 과학기술이 일궈낸 최고의 성과로도 꼽힌다.

2위는 우주 공간에 인류의 거처를 짓는 국제우주정거장(ISS) 사업이다.전세계 10여개국이 진행하고 있는 이 프로젝트는 2010년경 완공을 앞두고 있다.ISS는 지구 바깥에 인류가 만든 가장 큰 인공구조물이다.3위와 5위는 우주왕복선 컬럼비아호 폭발사고와 챌린저호 폭발 사고가 차지했다.컬럼비아호는 2003년 2월1일 임무를 마치고 지구로 귀환하던 중 대기권 돌입 과정에서 왼쪽 날개의 방열판이 떨어져 나가면서 7명의 목숨을 앗아갔다.이 사건은 미국이 2010년 이후 우주왕복선을 모두 퇴역처분하도록 하는 결정적인 계기를 제공했다.4위는 ‘인류의 눈’으로 불리는 허블 우주망원경(HST) 도입이다.

NASA는 우주선만을 만들고 우주인만을 키우는 연구소가 아니다.우주라는 미지의 영역,극한의 상황에 도전하다 보니 그 과정에서 새로운 기술과 발명품을 끊임없이 쏟아내고 있다.소방관들이 화재현장에서 사용하는 산소호흡기나 휴대용 혈압측정기,위성TV,고성능 레이저 등이 대표적이다.휴대형 진공청소기는 당초 달 표면의 암석을 채취하기 위해 만들어졌고,우주공간에서 우주비행사들의 시력을 보호하기 위해 개발된 ‘자외선 차단 기술’은 선글라스에 적용되면서 가장 유명한 발명품으로 꼽히고 있다.

kitsc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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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2008-12-23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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