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가 본 오세훈 당선자

기자가 본 오세훈 당선자

김성곤 기자
입력 2006-06-13 00:00
수정 2006-06-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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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한 논리…문화·환경에 관심 ‘인상적’

서울시청 청사 인근 금세기빌딩에 자리한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자의 직무인수위원회 100여평 사무실은 이날도 북적거렸다. 상주 직원과 업무보고를 위해 찾아온 시 공무원, 취재진들로 바쁜 모습이었다.

서울시 업무보고 중간에 인터뷰에 응한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자의 첫 인상은 깔끔한 외모 못잖게 판단력이 좋고 논리가 정연하다는 점이었다.

오 당선자는 양해를 구한 후 흰 와이셔츠 차림으로 얘기를 풀어 나갔다. 녹색 넥타이 대신 옥색 넥타이를 한 그는 선거과정에서 8㎏이나 빠진 몸이 어느 정도 회복된 듯 활기찬 모습이었다. 하지만 가끔 기침을 참지 못한 그는 “많이 좋아졌는데 얼굴살이 잘 회복되지 않는다.”며 싱긋 웃었다.

그는 사전에 준비한 원고가 있었지만 들여다 보지 않고, 답변을 이어갔다. 원고준비도 당선자 신분임을 감안, 공무원이 아닌 보좌진의 도움만으로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뷰 도중 서울의 경쟁력이나 문화, 환경문제 등이 나오면 ‘무척 할 말이 많았구나.’하는 느낌이 들 정도로 그는 열정적으로 설명했다. 그는 “선거전 때 토론과정에서 자신의 생각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했다.”면서 “이런 기회를 통해서 못다한 얘기를 해 오해를 풀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명박 시장과의 관계와 차별화 등 민감한 질문에 대해서는 “매사를 긍정적으로 생각하겠다.”며 특유의 순발력으로 피해갔다.

그러나 그는 곤란한 질문이더라도 피해가지는 않았다. 예민한 질문이 나오자 구체적인 답변을 아끼면서도 TV토론때 보인 약간은 격정적이면서 논리적으로 접근하던 모습을 연상시켰다. 아직 선거전의 영향이 가시지 않았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다. 또 몇몇 분야는 의욕이 넘치고, 낭만적 전망을 내놓아 현실과 좀 거리가 있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는 도식적인 질문과 답변을 싫어 했다. 시정에 대한 시각과 이해도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 보지 말아 달라는 당부를 잊지 않았다. 젊은 시장의 새로운 시도로 서울시정이 어떻게 바뀔지 기대를 부풀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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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2006-06-13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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