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 나아질까] 잘 나가던 브릭스 ‘숨고르기’

[세계경제 나아질까] 잘 나가던 브릭스 ‘숨고르기’

입력 2005-01-03 00:00
수정 2005-0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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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세계경제를 이끌어왔던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의 올해 성장속도도 다소 늦춰질 전망이다. 브릭스의 선두주자들이 긴축정책을 펴면서 숨고르기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지난해 9%대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중국 당국은 과열경기를 진정시키기 위해 각종 긴축정책을 추진중이다. 그럼에도 고성장을 기록,8%대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농촌부문과 섬유산업의 성장이 클 전망이다.

중국 정부는 도농간 격차를 줄이기 위해 농업생산·농촌경제·농민생활 등 삼농(三農)정책을 추진 중이다. 또 내년부터는 세계무역기구(WTO)의 섬유쿼터가 폐지됨에 따라 중국산 섬유와 의류의 대공세가 예상된다.

브라질은 지난해 10년만에 최대치인 5%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올해 브라질 당국은 긴축재정과 세계경제의 침체를 예상해 3.5% 정도의 성장률을 예상하고 있다.

룰라 다 실바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지지층인 좌파를 실망시키면서까지 단행한 각종 경제정책이 효과를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물가상승률이 2003년 17.2%에서 지난해 6%로 낮아지고 헤알화 가치가 2년간 달러화대비 30% 급등했다. 브라질 국제경제연구기관인 SOBEET는 올해 신규투자가 전년보다 22%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도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다소 우려되고 있다. 지난해 구성된 연립내각에 공산당이 포함돼 있어 앞으로 정책과 개혁을 추진하는 데 있어 반대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업투자와 소비수요가 꾸준히 증가해 올해 6.5%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전망했다. 지난해 경제성장률도 6.5%였다.

지난해 러시아 경제의 호황은 정부정책의 성공이라기보다는 고유가에 힘입은 탓이라고 러시아 최대 경제지 코메르산트가 평가했다. 러시아 경제무역부는 지난해 경제성장률 6.8%, 올해 5.8%로 전망했다.

러시아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공산주의 잔재와 관료주의를 극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이 조언했다. 특히 지난해 유코스 사태에서 정부의 지나친 규제와 간섭이 두드러져 투자자들의 신뢰를 많이 잃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2005-01-03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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