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줄 요약
- 말레이시아 거점 도박사이트 총책·조직원 무더기 검거
- 도박자금 2조6680억원, 수익금 1637억원 규모 확인
- 전세기·스카이박스 관람 등 초호화 생활 드러남
충북경찰에 검거된 불법 도박사이트 총책이 이용한 전세기 실내 모습. 충북경찰청 제공.
말레이시아를 거점으로 수조원대의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총책과 조직원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검거됐다.
이들은 전세기를 타고 이동해 스카이박스에서 월드컵 경기를 관람하고 명품 시계를 선물하는 등 초호화 생활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충북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도박공간개설·국민체육진흥법 위반·범죄단체조직 및 가입 등의 혐의로 국내 총책 A(40대)씨 등 18명을 구속하고 25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3일 밝혔다.
이들은 2016년 말레이시아에 사무실을 마련한 뒤 지난 2월까지 불법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2022년 5월부터 3년 9개월간 범행에 사용한 통장 316개를 확보해 분석한 결과 통장에 입금된 도박자금 규모가 2조 6680억원에 달했다. 총책 및 조직원들의 수익금은 1637억원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2016년부터 도박사이트를 운영해 실제 규모는 이보다 훨씬 클 것으로 추정된다.
충북경찰이 불법 도박사이트 범죄단체로부터 압수한 현금. 충북경찰청 제공.
이 범죄단체는 말레이시아와 아랍에미리트(UAE), 국내 등 3곳에 각각 1명의 총책을 두고 그 아래에 실장, 팀장, 팀원 체계를 갖추는 등 기업형으로 사이트를 운영했다.
월급 3000만원을 주고 대학교수와 대기업 출신 등 고학력자를 영입해 실적 분석과 점검 업무를 맡기기도 했다.
이들은 국내에 자체 게임 회사를 설립해 도박사이트 게임 엔진을 불법적으로 개발·판매하고, 필리핀에 조직원을 파견해 카지노 사업을 추진하기도 했다.
총책들은 범죄수익금으로 초호화 생활을 누렸다.
UAE 총책(40대)은 조직원들을 두바이로 소집한 후 전세기를 이용해 카타르로 이동, 2022년 월드컵을 스카이박스에서 관람했다. 조직원들에게 초고가 시계 등 명품을 선물하기도 했다.
말레이시아 총책(40대)은 현지에서 초호화 생활을 누리며 재력을 과시하다 지난 4월 현지에서 납치 범죄의 표적이 돼 몸값으로 30억원을 뜯겼다.
경찰 관계자는 “UAE 총책과 말레이시아 총책은 모두 현지 당국에 구금돼 강제송환을 추진 중”이라며 “아직 검거되지 않은 해외 체류 조직원 21명에 대해서는 검거를 위해 현지 당국과 공조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고액 상습도박자 44명도 검거했다.
이들은 한 번에 1000만원을 배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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