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데이터처 10월 소비자물가동향
농산물 7.5%·채소류 11.2% 하락
지난달 21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 채소 판매대 모습. 연합뉴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8%를 기록하며 두 달 연속 오름폭이 둔화했다. 채소와 과일 등 농산물 가격이 하락하며 전체 물가 상승 폭을 낮췄지만, 석유류와 가공식품 가격은 오름세를 이어갔다.
3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10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20.73(2020=100)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8% 상승했다. 전월 대비로는 0.2% 올랐다.
월별 물가 상승률은 지난 7월 2.8%에서 8월 3.1%로 올랐다가, 9월 2.9%에 이어 10월 2.8%로 두 달 연속 상승 폭이 축소됐다.
품목별로 보면 석유류 가격이 전년 동월보다 14.9% 상승하며 전체 소비자물가를 0.56%포인트 끌어올렸다. 지난 7월 15.5%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경유와 휘발유는 각각 19.7%, 11.6% 올라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국제 액화석유가스(LPG) 가격 상승이 국내 가격에 반영되면서 자동차용 LPG와 취사용 LPG도 각각 14.5%, 15.2% 올랐다.
공업제품 가격도 4.4% 상승해 전월(4.2%)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가공식품은 2.9% 올라 전월 2.1%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지난해 11월 3.3%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높다. 최근 제품 출고가 인상과 추석 할인 행사 종료에 따른 가격 환원 등이 영향을 미쳤다. 외식 물가는 2.9% 상승해 올해 2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농축수산물 가격은 1.7% 하락해 전체 물가를 0.14%포인트 끌어내렸다. 석 달 연속 하락세다. 양호한 기상 여건에 따른 작황 호조로 농산물 가격이 7.5% 내렸고, 채소류는 11.2% 하락했다. 축산물과 수산물은 각각 4.8%, 5.4% 상승했다. 수산물은 올해 1월 5.9% 이후 가장 높았다.
생활물가지수는 2.6% 상승해 전월보다 상승 폭이 0.1%포인트 커졌다. ‘밥상 물가’를 나타내는 신선식품지수는 1년 전보다 6.2% 내렸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2.8% 올라 전월과 같았다.
세줄 요약
- 10월 소비자물가 2.8% 상승, 두 달째 둔화
- 농산물 하락에도 석유류·가공식품 상승 지속
- 주유비와 외식 물가 오르며 체감 부담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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