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7명 “정신건강 문제 경험”…도움 구한 사람은 30%뿐

10명 중 7명 “정신건강 문제 경험”…도움 구한 사람은 30%뿐

이현정 기자
이현정 기자
입력 2026-11-01 16:17
수정 2026-11-01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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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 문제 경험률 줄었지만
일상 지장 15.6%→21.5%
우울·불면 등 5개 이상 경험 30.8%
상담·병원 방문 30.4%…70%는 도움 요청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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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자료사진. 아이클릭아트
우울증 자료사진. 아이클릭아트


국민 10명 중 7명은 최근 1년 사이 스트레스와 우울감 등 정신건강 문제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상담을 받거나 병원을 찾는 등 도움을 구한 사람은 10명 중 3명에 그쳤다. 정신건강 문제를 겪은 비율은 2년 전보다 낮아졌지만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받는다는 응답은 늘었다.

보건복지부 산하 국립정신건강센터가 1일 발간한 ‘2026년 국민 정신건강 지식 및 태도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정신건강 문제를 경험했다는 응답은 70.1%였다. 2024년 조사(73.6%)보다 3.5%포인트 낮아졌다.

반면 정신건강 문제로 일상·가정생활에 ‘상당한 지장’ 또는 ‘매우 큰 지장’을 받았다는 응답은 15.6%에서 21.5%로 5.9%포인트 늘었다.

여러 문제를 동시에 겪는 경향도 뚜렷했다. 경험한 정신건강 문제가 ‘5개 이상’이라는 응답이 30.8%로 가장 많았으며, 이 비율은 2018년(18.2%) 이후 전반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보고서는 복합적인 정신건강 문제를 겪는 국민이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복수 응답으로 구체적인 경험을 물은 결과 ‘심각한 스트레스’가 47.7%로 가장 많았다. 이어 원인을 알 수 없는 신체 불편감(37.5%), 수일간 이어지는 우울감(30.8%), 불면(30.6%), 불안(30.3%) 순이었다. 게임 등 중독 문제는 18.8%, 폭력 등 통제하기 어려운 분노 표출은 16.2%였다. 진지하고 구체적으로 자살을 생각했다는 응답도 14.1%에 달했다.

정신건강 문제를 겪은 뒤 다른 사람과 상담하거나 병원을 찾은 비율은 30.4%로 조사 이래 가장 높았다. 그러나 여전히 약 70%는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다. 보고서는 상담·치료 접근성을 높이고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낙인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정신건강에 대한 이해와 정신질환 수용도는 직전 조사보다 낮아졌다. 5점 만점 기준으로 정신건강 이해도는 3.93점으로 0.12점 떨어졌고 정신질환 수용도는 3.18점으로 0.04점 하락했다. 부정적 인식은 3.12점으로 변화가 없었다.

이번 조사는 국립정신건강센터가 케이스탯컨설팅에 의뢰해 올해 6월 12일부터 2주간 전국 15~69세 51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진행했으며, 95% 신뢰수준에서 오차한계는 ±1.37%포인트다.

함께 공개된 ‘국가 정신건강현황 보고서 2025’에 따르면 지난해 정신질환 치료 수진자는 인구 10만 명당 6367명이었다. 2022년 5520명에서 2023년 5824명, 2024년 6113명으로 해마다 증가했다.

지역사회 정신건강 예산은 지역별 차이가 컸다. 정신재활시설과 지역사회 재활기관의 예산 총액을 추계 인구로 나눈 1인당 예산은 전국 평균 9722원이었다. 전북이 1만 7309원으로 가장 많았고 경남이 7379원으로 가장 적어 두 지역 격차가 2배를 넘었다.
세줄 요약
  • 최근 1년 정신건강 문제 경험 70.1% 조사
  • 도움 요청 비율 30.4%로 여전히 낮은 수준
  • 일상 지장·복합 문제·자살 생각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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