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문안부터 구치소 카페까지…野, ‘최불암 추억’ 전하며 애도

병문안부터 구치소 카페까지…野, ‘최불암 추억’ 전하며 애도

곽진웅 기자
곽진웅 기자
입력 2026-10-30 16:48
수정 2026-10-30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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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따뜻했던 모습 영원히 남을 것”
주호영, 교통사고 입원 당시 병문안 온 기억
권영세, 전원일기 촬영현장에서 만난 인연
안철수 “60년 넘는 세월 동안 국민과 함께”
고동진, ‘술은 좀 자셔?’ 따뜻한 한마디 회고
김예지, 40여년 초록우산 후원회장 활동 기려
개혁신당 “명복 빌며, 유가족께 깊은 위로 전해”
한동훈, 장관 시절 최불암과 ‘구치소 카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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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아버지상을 대표해 ‘국민 아버지’로 불린 배우 최불암(본명 최영한)이 별세했다. 향년 87세. 30일 방송계에 따르면 최불암은 서울 강서구의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 29일 밤 10시께 세상을 떠났다. 사진은 2013년 1월 3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는 모습. 연합뉴스
한국의 아버지상을 대표해 ‘국민 아버지’로 불린 배우 최불암(본명 최영한)이 별세했다. 향년 87세. 30일 방송계에 따르면 최불암은 서울 강서구의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 29일 밤 10시께 세상을 떠났다. 사진은 2013년 1월 3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는 모습. 연합뉴스


배우 최불암의 별세에 야권 인사들은 30일 고인과의 각별한 인연을 되새기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이들은 ‘수사반장’의 박 반장과 ‘전원일기’의 김 회장으로 오랜 세월 국민 곁을 지킨 고인을 ‘국민의 아버지’이자 한 시대의 어른으로 기억했다. 교통사고로 입원했을 때 찾아온 병문안부터 촬영장에서의 만남, 구치소 안에 마련된 카페까지 저마다의 추억을 꺼내며 고인을 기렸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국민의 아버지, 최불암 선생님께서 우리 곁을 떠나셨다”며 “오늘, 한 시대의 어른을 떠나보낸다”고 했다. 그는 “수사반장이셨을 때도, 양촌리 김 회장이셨을 때도 한결같이 소탈하고 따뜻한 풍모를 잃지 않으셨다”며 “이제 우리 곁에 계시지는 않지만 그 따뜻했던 모습은 영원히 우리의 마음에 남을 것”이라고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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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서울DB]최불암 - [출판/서울DB]최불암.탤런트
[출판/서울DB]최불암 - [출판/서울DB]최불암.탤런트


주호영 의원은 1998년 교통사고로 입원했을 당시 최불암이 배우 박상원과 함께 병문안을 왔던 일을 떠올렸다. 그는 소셜미디어(SNS)에서 “선생님이 병원에 오셨다는 소문이 나자 환자들과 의료진들이 구름떼같이 모여들었던 광경이 마치 어제 일 같다”며 “저는 또다시 아버지를 떠나보낸 심정”이라고 했다. 권영세 의원도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방송국 연수를 받던 때 전원일기 촬영 현장에서 고인을 만났던 인연을 소개했다. 그는 “선생님이 젊은 사람들이 문화 현장의 현실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힘주어 말씀하시던 일이 기억난다”고 회고했다.

안철수 의원은 “‘수사반장’의 정의로운 박 반장부터 22년간 양촌리를 지킨 ‘전원일기’의 든든한 아버지, ‘한국인의 밥상’의 정겨운 목소리까지 선생님은 60년 넘는 세월 동안 우리 국민의 삶과 함께하셨다”고 기렸다. 이성권 의원은 “화려함보다 묵직함으로 시청자와 관객에게 따뜻함과 편안함을 주셨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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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 국가수사본부장(명예 치안정감)으로 위촉된 배우 최불암이 28일 경찰청 참수리홀에서 열린 우수 수사팀 특진 임용식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경찰청 제공
명예 국가수사본부장(명예 치안정감)으로 위촉된 배우 최불암이 28일 경찰청 참수리홀에서 열린 우수 수사팀 특진 임용식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경찰청 제공


고동진 의원은 2012년 김포공항에서 우연히 만난 고인이 건넨 ‘술은 좀 자셔?’라는 다정한 말을 기억했다. 그는 페이스북에서 “국민 아버지로서 따뜻한 마음을 느끼게 해주셨고, 이는 실제의 모습과 다르지 않았다”고 했다. 박정하 의원은 고인을 “우리 시대의 아버지이자 이웃”이라고 표현했다. 김예지 의원은 최불암이 40여년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전국후원회장으로 활동하며 소외된 아동과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랑과 나눔을 실천한 삶을 기렸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박 반장의 눈빛에서 우리는 정의를 믿었고, 김 회장의 묵묵한 뒷모습에서 아버지의 마음을 읽었다”며 “오늘은 우리 마음의 저녁이 조금 더 쓸쓸하다”고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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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아버지상을 대표해 ‘국민 아버지’로 불린 배우 최불암(본명 최영한)이 별세했다. 향년 87세. 30일 유족에 따르면 최불암은 29일 밤 10시께 서울 강서구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 세상을 떠났다. 1959년 극단 ‘실험극회’에서 연극 ‘햄릿’으로 데뷔한 고인은 한국형 수사물의 시초격으로 18년간 방송된 MBC ‘수사반장’(1971∼1984, 1985∼1989)의 박영한 반장, 22년간 방영된 국내 최장수 드라마 MBC ‘전원일기’(1980∼2002)의 양촌리 김 회장 역을 비롯해 연기 인생 67년간 드라마와 영화, 연극 무대를 아우르며 국민적 사랑을 받았다. 고인의 장례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장으로 진행된다. 사진은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 모습. 연합뉴스
한국의 아버지상을 대표해 ‘국민 아버지’로 불린 배우 최불암(본명 최영한)이 별세했다. 향년 87세. 30일 유족에 따르면 최불암은 29일 밤 10시께 서울 강서구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 세상을 떠났다. 1959년 극단 ‘실험극회’에서 연극 ‘햄릿’으로 데뷔한 고인은 한국형 수사물의 시초격으로 18년간 방송된 MBC ‘수사반장’(1971∼1984, 1985∼1989)의 박영한 반장, 22년간 방영된 국내 최장수 드라마 MBC ‘전원일기’(1980∼2002)의 양촌리 김 회장 역을 비롯해 연기 인생 67년간 드라마와 영화, 연극 무대를 아우르며 국민적 사랑을 받았다. 고인의 장례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장으로 진행된다. 사진은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 모습. 연합뉴스


개혁신당도 최불암의 별세를 애도했다. 이동훈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수사반장’의 정의로운 박 반장으로, ‘전원일기’의 푸근한 김 회장으로 국민과 함께했다. ‘한국인의 밥상’에서는 이웃의 삶과 사연을 전하며 사람과 사람을 이었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은 법무부 장관 시절 최불암과 함께 구치소 내 카페를 마련했던 일을 떠올리며 “선생님께서 다 하신 것이고 저는 팬심으로 지켜보는 관객 중 하나였다. 죗값을 치르고 다시 세상으로 나설 사람들이 커피를 내리던 곳이었다”며 “그날 선생님께서 건네신 것은 동정이나 냉소가 아니라, 다시 해볼 수 있다는 믿음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선생님을 정말 잊지 못할 것 같다. 팬이었다. 영원히 팬이 되겠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세줄 요약
  • 야권 인사들, 최불암 별세에 각자 추억으로 애도
  • 수사반장·전원일기 속 국민의 아버지로 기억
  • 병문안·촬영장·구치소 카페 인연까지 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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