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경쟁시대 끝내고… 신세계, 롯데百 부산 센텀점 품는다

17년 경쟁시대 끝내고… 신세계, 롯데百 부산 센텀점 품는다

김현이 기자
김현이 기자
입력 2026-10-29 22:06
수정 2026-10-30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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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주거 잇는 ‘신세계 타운’ 조성
롯데는 핵심점포 투자 ‘선택과 집중’

신세계백화점이 부산 센텀시티에서 17년간 경쟁해 온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을 품는다. 센텀시티에는 ‘신세계 타운’이 조성된다. 반면 롯데는 수익성이 낮은 점포를 정리하고 핵심 점포에 투자를 집중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강화한다.

29일 양사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롯데 센텀시티점 인수를 위해 양수도 계약을 체결하고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신고서를 제출했다.

신세계는 인수 점포를 새 단장해 기존 센텀시티점과 연계하고 쇼핑·문화·여가 콘텐츠를 강화할 방침이다. 인접한 센텀시티 부지에 내년 착공을 목표로 럭셔리 호텔과 업무시설, 고급 주거시설 등을 조성한다. 쇼핑을 넘어 업무·숙박·주거 기능까지 아우르는 신세계 타운을 구축해 부산의 대표 복합 생활 거점으로 키울 계획이다. 박주형 신세계 대표이사 사장은 “이번 양수도는 양사가 경쟁을 넘어 각자가 더 발전할 수 있는 경영 환경을 마련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신세계 센텀시티를 글로벌 핵심 랜드마크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07년 문을 연 롯데 센텀시티점은 2년 후 바로 옆에 신세계 센텀시티가 들어서면서 경쟁을 벌여 왔다. 롯데 센텀시티점의 연 매출은 2023년 기준 1300억원대로, 롯데백화점 30여개 점포 가운데 하위권에 속한다. 반면 규모가 큰 신세계 센텀시티는 2016년 지역 백화점 최초로 연 매출 1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2023년부터 3년 연속 2조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신세계백화점 점포 중 매출 3위다.

롯데백화점은 핵심 점포 중심으로 경쟁력을 높이며 포트폴리오 재편을 추진하고 있다. 센텀시티점은 영업을 종료하지만, 부산본점은 외국인 매출 증가세를 바탕으로 전관 리뉴얼을 준비하는 등 지역 투자를 이어간다. 센텀시티점 임직원의 부산 지역 내 전환 배치를 우선 검토하고 입점 파트너사의 원활한 영업 전환도 지원할 계획이다. 연 매출 4조원을 목표로 하는 서울 잠실타운과 명동타운도 새 단장 중이다. 인천점과 노원점은 올해 리뉴얼을 마쳤고, 최근에는 청량리점과 연계한 롯데몰을 열어 15년 만에 서울에 신규 쇼핑몰을 선보였다. 실적이 중하위권으로 꼽히는 미아점과 건대스타시티점의 매각설과 관련해서는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는 입장이다.

세줄 요약
  • 신세계, 롯데 센텀시티점 인수 계약 체결
  • 부산 센텀시티에 신세계 타운 조성 계획
  • 롯데, 비수익 점포 정리와 핵심 투자 집중
2026-10-30 B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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