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주식 팔던 외국인도 매수 나서
3.09% 반등… 삼성 4%·닉스 5% 상승
코스피가 반도체 투심 회복에 4%대 반등세를 보이며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된 2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림룸에 지수가 표시되어 있다. 2026.10.27 도준석 전문기자
미국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의 기업공개(IPO) 추진 소식에 코스피가 급반등하며 5600선을 되찾았다. AI 기업의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누그러진 데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규모 주주환원 기대까지 더해졌다. 한동안 한국 주식을 팔아치우던 외국인도 매수에 나서며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68.87포인트(3.09%) 오른 5638.34에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만 반등이다. 오전엔 5분간 프로그램 매수호가 효력을 정지하는 매수 사이드카도 발동됐다. 코스닥도 2.29% 상승한 743.83에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4.23% 오른 22만 2000원, SK하이닉스는 5.18% 상승한 134만 1000원에 장을 마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등의 계기는 앤트로픽의 IPO 추진 소식이었다. 앤트로픽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상장 신청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300% 급증했다. 막대한 투자에도 AI 기업들이 수익을 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를 덜어준 것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AI 투자 수익화 가능성을 확인하면서 관련 우려가 완화되고 반도체 투자심리가 개선됐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주환원 확대 기대도 호재로 작용했다. KB증권은 두 회사의 추가 주주환원 규모가 삼성전자 80조원, SK하이닉스 40조원 등 최대 120조원에 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도체 호황으로 늘어난 이익을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소각 등을 통해 주주들에게 돌려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진 것이다.
외국인도 국내 주식을 다시 사들이기 시작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약 5910억원과 2820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다. 반면 개인은 약 9490억원을 순매도했다.
다만 반등이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주요 빅테크·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계기로 증시 분위기가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중동 정세에 따른 국제유가와 국채금리 움직임도 변수로 꼽힌다.
세줄 요약
- 앤트로픽 IPO 추진 소식에 AI 우려 완화
- 코스피 5638.34 마감, 4거래일 만에 반등
- 삼전·하이닉스 주주환원 기대와 외국인 매수
2026-10-28 B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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