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라 당선 확정…브라질 첫 4선 대통령

룰라 당선 확정…브라질 첫 4선 대통령

조희선 기자
조희선 기자
입력 2026-10-26 09:26
수정 2026-10-26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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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룰라, 브라질 대선 결선서 보우소나루 제치고 당선
  • 민주화 이후 첫 통산 4선 대통령, 결선 역전 사례
  • 중남미 우파 확산 흐름에 제동, 정치 지형 변화
1차 투표 뒤집고 역전
중남미 블루타이드 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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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ZIL-ELECTION/
BRAZIL-ELECTION/ 어린아이에게 키스하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중남미 ‘좌파 대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치러진 대선 결선 투표에서 우파 성향의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BBC 등은 브라질 선거관리위원회 발표를 인용해 룰라 대통령의 당선 소식을 타진했다. 외신에 따르면 90% 이상 개표가 진행중으로, 룰라 대통령이 51.62%의 득표율로 보우소나루 후보의 48.38%를 앞서고 있다.

이번 당선으로 룰라 대통령은 1989년 민주화 이후 사상 처음으로 통산 4선(비연속) 대통령이 됐다. 1989년 대통령 직선제 채택 이후 1차 투표 2위 후보가 결선에서 승리한 첫 사례다.

반면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아들로 앞서 1차 투표에서 1위를 기록했던 보우소나루 후보는 막판 역전을 허용했다. 이에 따라 최초의 ‘부자(父子) 대통령’ 기록도 무산됐다. 투표율이 낮았던 1차 투표와 달리 결선투표에서는 지지층이 결집하며 역전을 허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룰라의 당선까지 개표과정은 드라마를 방불케 했다. 개표 초반 룰라 대통령이 앞서다가 개표율 13.98%가 지나면서 보우소나루가 역전에 성공했고, 개표율 48% 무렵 재역전됐다. 룰라 대통령의 지지 기반인 북동부 표가 뒤늦게 쏟아지면서 흐름이 뒤집힌 것으로 분석된다.



룰라의 당선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집권 후 중남미 대륙을 강타하고 있는 블루타이드(우파 집권 물결)에도 제동이 걸리게 됐다.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중남미 대선에서 우파가 패배한 경우는 전무했으나, 이번에 처음으로 브라질 대선에서 좌파 진영이 승리했다. 현재 우파가 집권한 주요 중남미 국가는 온두라스, 콜롬비아, 에콰도르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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