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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라질 대선, 극우 왕조가 ‘기선제압’

    브라질 대선, 극우 왕조가 ‘기선제압’

    보우소나루 장남, 룰라 누르고 1위부인·차남 상원… 막내는 하원 당선룰라, 예상 밖 고전… “새 선거 시작”보우소나루 “ 노동당 시대의 종말” 4일(현지시간) 치러진 브라질 대선 1차 투표에서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아들인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자유당(PL) 후보가 깜짝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브라질 극우·우파를 상징하는 ‘보우소나루 정치 왕조’가 상원 선거 등에서 동시에 당선되며 중남미 최대 경제·인구 대국까지 ‘블루타이드’(우파 연쇄 집권)에 합류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브라질 연방선거법원은 5일 전날 치러진 대선 1차 투표에서 보우소나루 후보가 47.03%를 얻어 노동자당(PT) 소속으로 4선에 도전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45.16%)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결선투표제에 따라 이들 1·2위 후보는 결선투표일인 25일 마지막 진검승부를 갖게 됐다. 이번 대선은 극심한 정치 양극화 속에 치러지며 결선까지 갈 것으로 이미 예상됐다. 하지만 직전 여론조사에서 밀렸고, 최근 부패 혐의로 입건까지 된 보우소나루 후보가 ‘남미 좌파 대부’ 룰라 대통령을 누르고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변으로 여겨진다. 5600만여표를 얻은 보우소나루 후보의 이번 1차 득표수가 부친이 당선된 2018년과 2022년 대선 득표수를 넘어섰다는 점도 주목된다. BBC는 “1차 투표에서 탈락한 군소 후보 중 일부가 우파로 분류된다”며 이들의 표가 결선에서 보우소나루에게 옮겨갈 가능성을 예상했다. 부친 보우소나루는 직전 대선 패배 직후 쿠데타를 시도한 혐의로 수감됐지만, 그 일가의 영향력은 이번 선거 곳곳에서 재확인됐다. 장남이 1위로 대선 결선으로 향한 가운데 부인인 미셸과 차남인 카를로스는 함께 치러진 연방 상원선거에서 당선됐고, 막내아들 자이르 헤난도 하원의원으로 선출됐기 때문이다. 또 측근인 타르치시오 드 프레이타스는 브라질 최대 인구 도시 상파울루 주지사 재선에 성공하며 지방권력에서도 보우소나루 가문의 영향력이 확인됐다. 반면 룰라 대통령의 예상 밖 고전은 경제 위기와 치안불안 등이 누적된 데 따른 유권자들의 불만이 표출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견제와 더불어 서민층 지지를 얻기 위해 추진한 온라인 도박 금지가 역풍을 맞았다는 분석도 있다. 룰라는 “내일부터 새로운 선거가 시작된다”며 3주 뒤 결선을 준비하고 나섰지만, 주변 친미 우파 정권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보우소나루를 상대로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아버지 보우소나루’와 맞붙었던 직전 대선의 결선 득표율 차이는 브라질 대선 역사상 가장 적은 1.8%포인트에 불과했는데, 이번 결선은 그보다 더 초접전 양상이 전개될 가능성도 있다. 보우소나루 후보는 이번 선거 결과가 “노동당 시대의 종말을 의미한다”며 결선에서도 승리를 확신했다. 보우소나루가 최종 당선되면 중남미는 멕시코를 제외하고 주요국 전반이 우파가 집권하게 돼 트럼프 행정부와 더불어 아메리카 대륙 전체가 거대한 ‘우파 벨트’로 묶이게 된다.
  • 콜롬비아 우파 대통령 취임… 중남미 ‘블루타이드’ 총집결

    콜롬비아 우파 대통령 취임… 중남미 ‘블루타이드’ 총집결

    우파 성향의 아벨라르도 데 라 에스프리에야 콜롬비아 신임 대통령이 지난 7일(현지시간) 공식 취임했다. 이날 취임식에는 중남미 우파 지도자들이 대거 참석해 세를 과시했다. 데 라 에스프리에야 대통령은 이날 바예델카우카주의 주도인 남서부 도시 칼리의 USC 아레나에서 열린 취임 연설에서 ‘마약 카르텔과의 전면전’을 선언하는 등 강력한 우파 정책을 예고했다. 그는 “대화라는 옵션은 이제 완전히 끝났다”며 “마약 테러리즘을 반드시 패배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데 라 에스프리에야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치안 강화와 함께 친기업·친시장, 정부 조직 축소 등의 정책을 표방해 당선됐다. 중남미 지역 마약·테러 범죄 카르텔에 대응하기 위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주도로 만들어진 군사 연합 ‘미주의 방패’에도 가입을 천명한 상태다. 데 라 에스프리에야 대통령은 “국가의 안정을 흔드는 어떤 시도도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질서와 권위, 그리고 자유”를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취임식에는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 칠레 대통령, 다니엘 노보아 에콰도르 대통령, 산티아고 페냐 파라과이 대통령 등 중남미 우파 지도자들이 대거 집결했다. 우파 정상들은 지난달 말 게이코 후지모리 페루 대통령 취임식에 이어 보름도 안 돼 다시 한자리에 모여 강한 결속력을 과시했다. 오는 10월 예정된 브라질 대선 등을 앞두고 중남미 보수 진영이 단결된 모습을 보이려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중남미 우파 지도자들은 ‘남미 좌파의 대부’인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에 맞서기 위한 정상회의 개최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중남미에는 ‘블루타이드’(우파 집권 바람) 흐름이 뚜렷하지만, 중남미 최대 경제 대국인 브라질과 멕시코는 여전히 좌파 정부가 집권 중이다. 한편 데 라 에스프리에야 대통령을 지지한 트럼프 행정부는 그의 취임에 맞춰 콜롬비아 정부에 10억 달러(1조 4000억원) 규모의 안보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 좌파 대부냐, 젊은 우파냐… 브라질 대선 ‘색깔론’

    좌파 대부냐, 젊은 우파냐… 브라질 대선 ‘색깔론’

    오는 10월 열리는 브라질 대선에서 ‘현직’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과 ‘전직 극우 대통령의 아들’인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자유당 후보가 선명한 좌우 색깔 대결을 벌인다. 중남미 국가들의 ‘우클릭 도미노’ 속에 치러지는 지역 맹주 브라질의 대선은 미주 대륙 전체의 헤게모니를 결정할 정치 이벤트가 될 전망이다. ‘남미 좌파의 대부’로 불리는 룰라 대통령이 브라질 역사상 최초로 4선에 도전하는 가운데 지난 25일(현지시간) 보우소나루가 보수 야당 자유당의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되며 오는 대선 구도는 이들의 양자 대결로 사실상 결정됐다. 룰라 대통령에 도전하는 보우소나루는 ‘남미의 트럼프’로 불렸던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장남이다. 대선 불복 쿠데타 모의 혐의로 27년형이 확정돼 가택 연금 상태로 복역 중인 아버지의 후광을 등에 업고 대권에 도전한다. 4년 전 대선에서 룰라에게 패배한 아버지를 대신한 설욕전이기도 하다. 앞서 보우소나루의 대선 후보 지명 행사는 ‘남미 우파 블록’의 결집장이었다. 행사에서는 또 다른 ‘남미 트럼프’인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참석해 룰라 대통령과 브라질의 진보 진영을 겨냥해 ‘도둑’, ‘죄수’라며 노골적으로 모욕했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응원 영상 메시지로 보우소나루를 응원했다. 보우소나루가 대권을 잡는다면 중남미에 거세게 불고 있는 ‘블루타이드’(우파 집권 흐름)는 정점을 찍을 전망이다. 룰라 대통령은 같은 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전화를 걸어 인공지능(AI), 에너지·광물 등 분야 협력 강화를 요청하는 친중·미국 견제 행보를 강화했다. 그는 27일 미국 대표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에 트럼프의 관세 정책을 비판하는 칼럼을 기고하기도 했다. 한편 여론조사기관 다타폴랴가 지난 22~23일 2004명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룰라 대통령은 보우소나루 후보와 결선 투표에 나설 경우 지지율 48% 대 43%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 페루 우파 후지모리, 4수 끝에 대권 잡았다

    페루 우파 후지모리, 4수 끝에 대권 잡았다

    좌파 후보와 0.27%P 차로 승리선거로 선출된 첫 여성 대통령강경 치안 정책으로 표심 공략 페루 대통령 선거에서 우파 성향의 게이코 후지모리(51) ‘민중의힘’ 후보가 네 번째 도전 만에 극적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페루도 최근 중남미에서 확산하고 있는 ‘블루 타이드’(우파 집권 물결)에 합류하게 됐다. 29일(현지시간) 페루 선거관리위원회(ONPE)가 발표한 최종 개표 결과에 따르면 후지모리는 50.13%의 득표율을 기록해 좌파 성향의 로베르토 산체스 ‘함께하는 페루’ 후보(49.86%)를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두 후보의 격차는 0.27%포인트(4만 9641표)에 불과했다. 선거 결과는 오는 3일 선거 법원에서 공식 확정되며, 후지모리는 이달 28일 5년 임기로 공식 취임한다. 후지모리는 개표 완료 직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모든 페루 국민을 위한 질서와 희망의 길에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다”고 적었다. 그는 페루 역사상 선거를 통해 선출된 첫 여성 대통령이 될 전망이다. 앞서 디나 볼루아르테 전 대통령이 전임 대통령의 탄핵에 따라 직을 승계해 첫 여성 대통령이 된 바 있으나, 선거를 통해 여성이 당선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선거에서 후지모리는 관료주의 타파와 민간 투자 촉진 등 시장 친화적 경제 정책을 내세워 보수층과 재계의 두터운 지지를 끌어냈다. 특히 민생을 위협하는 치안 악화가 최대 사회 문제로 떠오른 만큼, 엘살바도르식 초대형 교도소 수용과 강력 범죄를 저지른 불법 이민자 즉각 추방 등 강경한 치안 대책을 공약으로 내걸어 표심을 잡았다. 후지모리는 1990~2000년 집권 후 인권 유린과 부패 혐의로 16년간 복역했던 알베르토 후지모리(1938~2024) 전 페루 대통령의 장녀이자 정치적 후계자다. 2006년 국회의원 선거에서 역대 최다 득표로 정계에 화려하게 입문한 뒤 2011년, 2016년, 2021년 대선에 잇따라 도전했으나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페루는 최근 10년간 임시 대통령을 포함해 9명의 대통령이 교체되고 정당이 난립하는 등 극심한 정국 불안을 겪어 왔다. 지난 두 차례의 대선에서도 4만여표 차이로 당선자가 갈렸을 정도로 정국이 양극화된 가운데, 극심하게 분열된 국론을 모으고 페루의 고질적인 정치·사회 혼란을 잠재우는 것이 후지모리의 과제가 될 전망이다.
  • 콜롬비아도 블루타이드… ‘트럼프 지지’ 우파 대선 승리

    콜롬비아도 블루타이드… ‘트럼프 지지’ 우파 대선 승리

    21일(현지시간) 치러진 콜롬비아 대선 결선 투표에서 우파 성향 아벨라르도 데 라 에스프리에야 ‘조국의 수호자들’ 후보가 좌파인 이반 세페다 ‘역사적 동맹’ 후보를 앞지르며 차기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콜롬비아 선거관리위원회 신속 개표 결과에 따르면 개표율 99.9%인 가운데 에스프리에야 후보가 49.65% 득표율로 48.70%를 획득한 세페다 후보를 제치고 대통령 당선인으로 확정됐다. 두 후보의 표 차이는 25만 표 수준으로 최종 결과는 공식 집계를 통해 결정된다. 다만 1차 투표 당시 신속 개표 결과와 공식 검표 간 차이는 거의 없어 결과가 바뀔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다. 유명 변호사 출신인 에스프리에야 후보는 선출직에 처음 도전한 이번 대선에서 초고속으로 대권을 거머줬다. 돈 많은 정계 ‘아웃사이더’였던 그는 1차 투표 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지지를 얻었고, 스스로 ‘엘 티그레’(호랑이)라 지칭하며 강성 지도자 이미지를 부각해 치안 불안에 시달려온 중도층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오는 8월 임기를 시작하면 트럼프 행정부와 강력한 공조 체제를 형성해 마약 조직과의 전쟁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최종 결과가 확정되면 콜롬비아에서는 4년 만에 다시 우파 정권이 들어서게 된다. 내달 중순쯤 공식 결과가 발표되는 페루 대선 역시 우파 후보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 중남미 주요국 대선에서 이른바 ‘블루타이드’(우파 집권 물결) 경향이 더욱 뚜렷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에스프리에야 후보는 생방송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유럽의 대표적인 우파 지도자인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직접 통화한 사실을 공개하며 지구촌 우파 정상들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한편 세페다 후보는 격차가 근소한 만큼 최종 공식 검표가 끝날 때까지 선거 결과를 인정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개표 결과 발표 후 콜롬비아 칼리에서 에스프리에야 후보의 당선에 반발한 시위대가 미국 국기를 불태우고 경찰과 충돌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뉴욕타임스는 에스프리에야 후보가 극단적으로 양분된 국민 여론을 수습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논평했다.
  • 콜롬비아 대선 극우냐 극좌냐… 결선서 판가름

    콜롬비아 대선 극우냐 극좌냐… 결선서 판가름

    1차 투표 보수 43.7%·진보 40.9%페루·브라질도 좌우 진영 맞대결 최근 중남미에서 우파 지도자가 잇달아 정권을 잡는 가운데 콜롬비아 대선에서 강성 우파 아벨라드로 에스프리에야(47) ‘조국의 수호자들’ 후보와 좌파 이반 세페다(63) ‘역사적 동맹’ 후보가 결선투표에서 맞붙게 됐다. 31일(현지시간) 콜롬비아 일간 엘티엠포 등에 따르면 이날 대선 1차 투표 결과 에스프리에야가 43.7% 득표율로 가장 많은 표를 얻었으나 과반 득표에 실패하며 오는 21일 결선 투표를 치르게 됐다. 집권 여당의 세페다는 40.9%로 2위를 기록했다. 유명 변호사 출신의 정치 신인 에스프리에야는 친트럼프 성향으로 미·이스라엘과의 안보 협력 강화, 기업 감세를 비롯해 초대형 교도소 10개 건설과 마약 범죄 조직에 대한 군사 진압을 공약으로 내세우며 돌풍을 일으켰다. 그가 인기를 끈 배경에는 콜롬비아에서 60년 동안 지속된 초국가적 마약 범죄 조직과 무장 반군으로 인한 치안 문제가 있다. 구스타보 페트로 현 대통령은 무장 반군과의 협상을 통해 ‘완전한 평화’를 이루겠다는 계획을 내세웠지만 최근 폭력 사태가 증가하며 비판이 제기됐다. 좌파 정치인 세페다는 페트로 대통령의 측근으로 ‘완전한 평화’ 계획을 비롯해 공공지출 확대 등 현 정권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선거운동 기간 내내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점했으나 이날 투표에서는 에스프리에야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한편 3위를 차지한 또 다른 보수 후보 팔로마 발렌시아 상원의원이 1차 투표 직후 에스프리에야를 지지하고 나서며 보수 진영이 집결하는 상황이다. 산드라 보르다 콜롬비아 로스 안데스 대학 정치학 교수는 “보수표가 에스프리에야로 모이고 있다”며 “중도층 일부가 세페다를 택하더라도 그의 당선 가능성은 낮다”고 블룸버그통신에 전했다. 이번 선거에서 우파가 승리하면 중남미에 거대한 친미·우파 벨트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3년 아르헨티나와 파라과이에 이어 지난 1년 새 칠레, 볼리비아, 온두라스, 코스타리카 대선에서 우파 정권이 집권했다. 페루, 브라질에서도 좌우 진영의 맞대결이 이어져 중남미 ‘블루타이드’가 이어질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페루와 브라질 대선은 각각 오는 7일과 10월에 치러진다.
  • ‘코스타리카 여성 트럼프’ 대통령 당선… ‘블루 타이드’ 확산

    ‘코스타리카 여성 트럼프’ 대통령 당선… ‘블루 타이드’ 확산

    1일(현지시간) 치러진 코스타리카 대통령선거에서 우파 여당인 국민주권당(PPSO) 소속 라우라 페르난데스 후보가 승리했다. 최근 중남미에 몰아친 블루타이드(우파 집권) 바람이 코스타리카까지 번진 것으로, 라틴 아메리카 지역의 역학구도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개표율 81.24% 기준으로 페르난데스 후보가 48.94%를 득표해 33.02%를 얻은 국민해방당(PLN) 알바로 라모스 후보를 제치고 당선을 확정했다. 대선 결선투표제를 채택하고 있는 코스타리카는 40% 이상 득표한 인물이 나오면 1위 후보를 확정한다. 39세인 페르난데스는 로드리고 차베스 대통령의 비서실장 등을 역임한 인물로, 이번 대선에 차베스의 정치적 후계자로 나섰다. 우파 성향인 그는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같은 외국인 범죄자 즉각 추방과 이민통제 강화 필요성을 역설했다. 선거 기간 마약 범죄를 엄단하고 대규모 교도소 건설을 공약했다. 코스타리카는 라틴 아메리카 국가 중에 가장 안전한 국가로 꼽혔지만, 최근 마약 유통의 중심지로 바뀌며 치안이 악화했다. 앞서 칠레, 볼리비아, 아르헨티나, 온두라스 등에 이어 코스타리카까지 우파 정권이 집권하며 중남미 우경화 흐름은 다시 한번 확인됐다. 중남미 유권자들이 경제난 심화와 부패 척결 실패 등에 대해 좌파 정부 책임을 물으며 우파에 힘을 실은 결과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 중남미 국가 선거가 있을 때마다 우파 후보를 지지하는 언급을 하며 영향력을 행사하기도 했다. 임기 4년의 코스타리카 새 대통령은 오는 5월 8일 취임한다. 페르난데스는 코스타리카에서 1950년 처음 여성에게 선거권을 허용한 이후 두 번째 여성 국가수반이 된다. 한편 이날 코스타리카에서는 57명의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도 함께 실시됐다. 현재 코스타리카 국회는 여소야대 지형이다.
  • 코스타리카도 우파 승리…또다시 블루타이드

    코스타리카도 우파 승리…또다시 블루타이드

    ‘마약범죄 엄단’ 페르난데스 당선 확정대규모 교도소 건설 등 공약 1일(현지시간) 치러진 코스타리카 대통령선거에서 우파 여당인 국민주권당(PPSO) 소속 라우라 페르난데스 후보가 승리했다. 최근 중남미에 몰아친 블루타이드(우파 집권) 바람이 코스타리카까지 번진 것으로, 라틴 아메리카 지역의 역학구도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개표율 81.24% 기준으로 페르난데스 후보가 48.94%를 득표해 33.02%를 얻은 국민해방당(PLN) 알바로 라모스 후보를 제치고 당선을 확정했다. 대선 결선투표제를 채택하고 있는 코스타리카는 40% 이상 득표한 인물이 나오면 1위 후보를 확정한다. 39세인 페르난데스는 로드리고 차베스 대통령의 비서실장 등을 역임한 인물로, 이번 대선에 차베스의 정치적 후계자로 나섰다. 우파 성향인 그는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같은 외국인 범죄자 즉각 추방과 이민통제 강화 필요성을 역설했다. 선거 기간 마약 범죄를 엄단하고 대규모 교도소 건설을 공약했다. 코스타리카는 라틴 아메리카 국가 중에 가장 안전한 국가로 꼽혔지만, 최근 마약 유통의 중심지로 바뀌며 치안이 악화했다. 앞서 칠레, 볼리비아, 아르헨티나, 온두라스 등에 이어 코스타리카까지 우파 정권이 집권하며 중남미 우경화 흐름은 다시 한번 확인됐다. 중남미 유권자들이 경제난 심화와 부패 척결 실패 등에 대해 좌파 정부 책임을 물으며 우파에 힘을 실은 결과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 중남미 국가 선거가 있을 때마다 우파 후보를 지지하는 언급을 하며 영향력을 행사하기도 했다. 임기 4년의 코스타리카 새 대통령은 오는 5월 8일 취임한다. 페르난데스는 코스타리카에서 1950년 처음 여성에게 선거권을 허용한 이후 두 번째 여성 국가수반이 된다. 한편 이날 코스타리카에서는 57명의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도 함께 실시됐다. 현재 코스타리카 국회는 여소야대 지형이다.
  • ‘칠레 트럼프’ 3수 끝에 대통령 당선…이민자·범죄에 지친 중남미 ‘우클릭’

    ‘칠레 트럼프’ 3수 끝에 대통령 당선…이민자·범죄에 지친 중남미 ‘우클릭’

    최근 중남미에서 잇따라 우파 정권이 들어서는 가운데 14일(현지시간) 치러진 칠레 대선에서 강경 보수 성향인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 공화당 후보가 당선됐다. 이날 외신들에 따르면 개표율 99.33% 기준으로 카스트 후보가 58.1%를 득표해 좌파 집권당 지지를 받은 히아네트 하라(41.82%) 공산당 후보를 누르고 대통령에 당선됐다. 이번 선거는 지난달 16일 1차 선거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치러진 결선 투표였다. 전직 나치 당원의 아들인 카스트 당선인을 변호사를 지내다 하원에서 내리 4선을 한 칠레의 거물 정치인이다. 2017년, 2021년에 이어 3번째 도전 끝에 대권을 거머쥐었다. 이번 대선에서 불법 이민자 추방을 공약으로 내걸었던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비슷한 정치적 스타일로 ‘칠레의 트럼프’로도 불린다. 앞서 유세 과정에서는 차기 대통령 취임까지 남은 날짜를 일일이 세어가며 불법 이민자를 겨냥해 “옷만 걸친 채 떠나야 할 상황이 오기 전에 떠나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그는 낙태와 동성애에도 강한 반대 목소리를 내왔다. 이번 칠레 대선에 따라 중남미에서는 보수우파 정권이 잇따라 집권하는 ‘블루 타이드’ 흐름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범보수 정권이 들어선 중남미 국가는 아르헨티나, 에콰도르, 파라과이, 볼리비아, 엘살바도르 등이다. 대선이 진행중인 온두라스도 우파 정권이 집권할 것으로 관측된다. 중남미 국가들의 우경화는 범죄에 강력하게 대응하기를 요구하는 민심과 반이민 정서 등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칠레는 중남미에서는 가장 안전한 국가로 꼽혔지만, 최근 강력범죄 증가로 여론이 악화해 왔다. 카스트 당선인은 집권과 함께 예고했던 대로 불법 이민 문제에 강경대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칠레 내 불법 이민자 상당수는 베네수엘라 출신으로, 트럼프 행정부처럼 칠레 새 정권도 베네수엘라와 갈등을 빚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선거 결과에 즉각 환영 입장을 냈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이날 축하 성명을 내고 “카스트 당선인의 리더십 아래 칠레가 공공 안전 강화, 불법 이민 종식, 양국 상업 관계 재활성화 등 공동의 우선 과제를 증진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카스트 당선인의 취임일은 내년 3월 11일로 임기는 4년이다. 칠레 대통령은 연임은 불가능하지만, 중임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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