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인수 이어 HD현대는 신설… 美 ‘마스가’ 승자는?

한화 인수 이어 HD현대는 신설… 美 ‘마스가’ 승자는?

이성진 기자
이성진 기자
입력 2026-10-26 00:04
수정 2026-10-26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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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윗과 합작 조선소 2029년 가동

한화가 미국 필리조선소를 인수한 데 이어 HD현대가 미국에 신규 조선소를 짓기로 하면서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에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다만, 실질적 성과를 거두려면 미 조선업의 생산 기반과 인력 등 산업 생태계 복원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HD현대는 지난 22일 미 최대 건설·인프라 기업 ‘키윗’과 조선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합작법인 명칭은 ‘HD키윗조선’이다. HD현대가 과반 이상의 지분을 확보할 예정이다. HD키윗조선은 2029년 가동을 목표로 미 산업 부지에 신규 조선소를 건립한다. 건립 부지로는 미 서부·남부 지역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규 조선소에는 HD현대의 ‘미래 첨단 조선소’(FOS) 모델을 적용할 방침이다. 디지털 트윈과 자동화 생산시스템 및 로봇 용접 등이 도입되는 스마트 조선소다.

이번 합작법인 설립은 신규 조선소 건립이 기존 미국 조선소 인수보다 사업 리스크가 적고 생산성 제고 등에 유리하단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HD현대는 미 샌디에이고와 텍사스 멕시코만 연안의 조선소 2~3곳을 인수 후보로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건은 인력난과 노후 인프라 등 미 조선업의 구조적 한계 극복이다. 2024년 미국 회계감사원 조사에 따르면, 미 조선·수리업체 105곳 중 90곳이 인력 채용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조선·수리업체 105곳 중 92곳은 기반 시설 노후화로 작업 효율성도 떨어졌다. 대부분의 미 조선소가 2차 세계대전 당시 설립된 후 현대화 작업을 진행하지 못한 결과다. 미 해군이 보유한 공공 조선소 4곳 재정비에만 2000억달러 이상의 예산과 50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 미 회계감사원 분석이다. 국내 조선업계 관계자는 “필요 자재와 인력을 현지에서만 조달하거나 현지 건조를 고수해야 하는 상황 등 미 정부 기조에 따른 여러 불확실성 대응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세줄 요약
  • 한화 인수 뒤 HD현대도 미국 조선소 신설 추진
  • 키윗과 합작법인 설립, 2029년 가동 목표
  • 미 조선업 인력난·노후 인프라가 최대 변수
2026-10-26 B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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