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오른쪽) 국무위원장의 초청으로 북한을 공식 방문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지난 25일 옛 소련군을 추모하는 해방탑을 찾아 헌화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6일 보도했다. 2026.3.26 연합뉴스
이른바 ‘유럽의 북한’으로 불리는 벨라루스의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이 처음으로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갖고 우호협력조약을 체결했다. 두 정상은 서방의 견제 속에서도 양국 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벨라루스 벨타 통신 등에 따르면 두 정상은 26일 평양에서 만나 정치·경제 등 전반적인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한 뒤 우호협력조약에 서명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이 조약을 “양국 관계 발전의 근본적 문서”라고 평가하며 협력의 제도적 기반을 갖췄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회담에서 “소련 시절부터 이어온 양국의 우호 관계는 한 번도 끊긴 적이 없으며 이제 근본적으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다른 나라를 의식할 필요 없이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했다. 서방의 압박에 아랑곳하지 않고 북한과의 밀착을 이어가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아울러 “양국 경제는 서로 상호 보완하는 구조”라며 협력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도 “양국 관계를 더욱 넓히고 발전시킬 충분한 여건이 갖춰져 있다”며 정치·경제 분야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번에 체결된 우호협력조약에는 상호 존중과 내정 불간섭 원칙을 바탕으로 정치·경제·과학기술 등 여러 분야에서 협력을 넓히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 위원장은 루카셴코 대통령을 평양으로 초청해 김일성광장에서 대규모 환영식을 직접 주재했다. 두 정상은 해방탑 참배와 금수산태양궁전 방문 등 공식 일정을 함께 소화했다. 벨라루스 대통령이 북한 땅을 밟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벨라루스는 소련 해체 이후 독립한 1994년부터 지금까지 루카셴코 대통령의 장기 독재 체제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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