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부동산값처럼 스캠 범죄도 꺾여… 한국인 건들면 패가망신”

李 “부동산값처럼 스캠 범죄도 꺾여… 한국인 건들면 패가망신”

박기석 기자
박기석 기자
입력 2026-03-04 20:05
수정 2026-03-04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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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서 동포 간담회

“한국 상대 범죄에 인력·예산 투입”
현지 수감 ‘마약왕’ 국내 인도 요청
비즈니스 포럼서 MOU 7건 체결
변호사 때 인연 맺은 노동자 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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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을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4일 마닐라에서 인권변호사 시절 인연을 맺었던 필리핀 노동자 아리엘 갈락(왼쪽)씨를 다시 만나 자서전을 선물하고 있다. 당시 이 대통령은 한국 공장에서 사고를 당하고도 보상 없이 강제 출국당한 갈락씨가 산업재해보상금을 받을 수 있도록 변호했고, 이 사연을 자서전에 담았다. 마닐라 연합뉴스
필리핀을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4일 마닐라에서 인권변호사 시절 인연을 맺었던 필리핀 노동자 아리엘 갈락(왼쪽)씨를 다시 만나 자서전을 선물하고 있다. 당시 이 대통령은 한국 공장에서 사고를 당하고도 보상 없이 강제 출국당한 갈락씨가 산업재해보상금을 받을 수 있도록 변호했고, 이 사연을 자서전에 담았다.
마닐라 연합뉴스


필리핀을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은 4일 “내국인을 상대로 한 스캠 범죄,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22% 줄어들었다”며 “대한민국 부동산값이 꺾이듯이 꺾였다”고 말했다. 순방 기간에도 부동산 관련 메시지를 발신해온 이 대통령이 부동산과 스캠 범죄 문제 양쪽에 모두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마닐라 시내 호텔에서 동포 오찬 간담회를 열고 “‘대한민국 사람을 건들면 패가망신한다’고 현지 언론에 퍼트리고 내국인 상대 범죄 행위에 과할 정도로 인력과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계속 압박할 것”이라며 “인력도 늘리고 있고, 국가 기관도 현지 활동하게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 페르디난드 로무알데스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필리핀에 수감 중인 한국인 박모씨를 인도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 인물은 ‘텔레그램 마약왕 전세계’로 불리며 국내에 필로폰을 공급해오다 2022년 필리핀 당국에 검거돼 수감 중인 박왕열씨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 사람이 교도소 안에서 지금도 대한민국으로 마약을 수출하고 있다고 한다”며 “대한민국으로 불러서 조사해야겠다고 했는데 (마르코스 대통령이) 빠른 시일 내에 적극 검토해서 시행해 보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 대통령은 한·필리핀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 양국 기업인들에게 제조업, 에너지, 인프라 등 3대 유망 분야에서 협력과 투자를 당부했다. 이날 비즈니스 포럼을 계기로 양국 공공 및 민간 분야에서는 원전, 조선, 식품, 웰니스 솔루션, 의료용품, 교육용품, 핵심 광물 등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 7건이 체결됐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인권 변호사 시절 인연을 맺은 필리핀 노동자 아리엘 갈락씨와 깜짝 만남도 가졌다. 갈락씨는 1992년 한국의 한 공장에서 근무하다 불의의 사고를 당했지만 보상을 받지 못한 채 필리핀으로 귀국했다. 당시 사연을 접한 이 대통령은 1년여의 재심 절차를 진행한 끝에 갈락씨가 요양 인정과 산업재해보상금을 받을 수 있게 도왔다.

갈락씨는 이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비록 사고를 당했지만 한국에 대해 늘 좋은 기억을 갖고 있고, 당시 변호사로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억울했을텐데 한국에 대해 좋은 기억을 갖고 있어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갈락씨와의 인연이 수록된 ‘이재명 자서전’을 선물로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3박 4일간의 싱가포르·필리핀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치고 마닐라를 떠나 귀국했다.
2026-03-05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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