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 이동거리는 나 몰라라’ FIFA, 2030년 월드컵 사실상 유럽·아프리카·남미 3대륙 개최…남미 개막전 치르게 되면 한국은 이동만 40시간 이상?

‘선수들 이동거리는 나 몰라라’ FIFA, 2030년 월드컵 사실상 유럽·아프리카·남미 3대륙 개최…남미 개막전 치르게 되면 한국은 이동만 40시간 이상?

홍지민 기자
홍지민 기자
입력 2023-10-05 17:18
수정 2023-10-05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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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로이터 연합뉴스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로이터 연합뉴스
국제축구연맹(FIFA)이 2030년 월드컵을 모로코·스페인·포르투갈의 공동 개최로 치르기로 한 가운데 개막전 3경기를 남미에서 열기로 해 선수들의 초장거리 이동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FIFA는 4일(한국시간) 평의회를 열고 아프리카의 모로코와 유럽의 스페인·포르투갈을 2030 월드컵 공동개최국으로 선정했다. 여기까지는 괜찮다. 3개국이 이베리아반도와 대서양 연안에서 국경을 맞대고 있어 이동 거리가 그리 길지 않다. 하지만 FIFA가 남미에서 월드컵 100주년 기념행사를 열고, 우루과이, 아르헨티나, 파라과이에서 각각 개막전 한 경기씩을 진행하기로 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2030년 월드컵이 사실상 6개국에 걸쳐 열리게 된 셈이다. 1930년 제1회 월드컵은 우루과이에서 열렸다.

개막전 등 3경기를 남미에서 치르게 되는 6개국은 단 한 경기를 뛴 뒤 나머지 조별리그와 토너먼트가 열리는 이베리아반도와 모로코로 이동해야 한다.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스페인의 마드리드까지 거리는 1만 44㎞로, 직항 항공편으로도 비행기 탑승 시간만 12~13시간이 소요된다. 적어도 하루 이상 대륙 이동에 써야 한다는 이야기다.

남미에서 개막전을 치르지 않는 나라와 휴식 시간이나 훈련 일정 등과 관련한 불공정한 상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장거리 이동에 대한 피로 누적인 체력은 물론 부상과도 직결될 수 있는 문제다.

한국,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 국가가 개막전을 남미에서 치르게 되면 최악의 경기 일정을 손에 쥐게 된다. 한국의 경우 인천에서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까지 거리는 약 1만 9365㎞다. 1회 경유를 한다면 약 30시간 안팎이 걸린다. 그리고 나머지 조별리그와 토너먼트를 치르기 위해 스페인이나 포르투갈, 모로코까지 이동하면 적어도 12시간 이상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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