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욱일기가 딱”…‘분당 칼부림’ 최원종 카톡프로필 공개

“욱일기가 딱”…‘분당 칼부림’ 최원종 카톡프로필 공개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3-08-26 11:32
업데이트 2023-08-26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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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프로필 사진·학창시절 공개

‘분당 흉기 난동 사건’ 최원종의 동창생인 A씨는 최원종의 학창시절을 소개하며 그의 카카오톡 프로필 등을 공개했다. MBC ‘실화탐사대’
‘분당 흉기 난동 사건’ 최원종의 동창생인 A씨는 최원종의 학창시절을 소개하며 그의 카카오톡 프로필 등을 공개했다. MBC ‘실화탐사대’
‘분당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 피의자 최원종(22)의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이 26일 공개됐다.

최원종의 초·중 동창생인 A씨는 최근 MBC ‘실화탐사대’에 출연해 최원종의 학창 시절을 떠올리며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을 공개했다.

A씨는 “이름이 최원종이라고 쓰여 있는데 사진은 노무현 전 대통령 사진인 거다. ‘어? 뭐지?’하고 눌러봤는데 뒤에 욱일승천기가 배경으로 있고 일본어로 뭐라고 쓰여 있더라. ‘얘 왜 이러지?’하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다른 프로필에선 “기도해 봤자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 “지금을 바꾸는 것은 싸울 각오다” 등의 문구를 일본어로 걸어놨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A씨는 최원종 학창 시절을 떠올렸다. 그는 “평소 조용하고 공격적이거나 부정적인 언행도 하지 않는데 흉기 난동을 했다는 얘기를 듣고 놀랐다”면서 “처음엔 진짜 아닐 줄 알았다. 다른 최원종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원종이) 고등학교를 진학하고 나서 3일인가 4일 만에 자퇴했다”며 “그냥 나가버려서 (자퇴한) 이유를 들은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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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흉기 난동 사건’ 피의자 최원종이 지난 10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성남수정경찰서 유치장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연합뉴스
‘분당 흉기 난동 사건’ 피의자 최원종이 지난 10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성남수정경찰서 유치장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연합뉴스
A씨는 성인이 된 뒤 동네 헬스장에서 최원종을 만났다고 한다.

A씨는 “오랜만에 만났으니까 ‘어? 원종 반갑다. 잘 지내냐?’고 물었는데 답을 잘 못 하더라. 우물쭈물한다고 해야 하나”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최원종은 범행에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에 흉기를 들고 찍은 사진을 올리면서 “밖에 나갈 때 30㎝ 흉기 들고 다니는 23살 고졸 배달원”이라고 썼다.

이 같은 글을 올릴 때에도 욱일기 이미지를 함께 사용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원종은 지난 3일 오후 5시 56분쯤 수인분당선 서현역과 연결된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AK플라자 백화점 앞에서 보행자들을 향해 차량을 돌진한 뒤, 차에서 흉기를 들고 내려 시민들을 향해 마구 휘두른 혐의를 받는다.

이로 인해 1명이 사망하고, 13명이 다쳤다. 20대 여성 1명은 여전히 뇌사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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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실화탐사대 캡처
MBC 실화탐사대 캡처
한편 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과는 지난 6일부터 최원종을 상대로 사이코패스 진단검사(PCL-R)를 진행했으나 측정이 불가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경찰은 “최원종은 조현성 인격장애(분열성 성격장애) 진단을 받은 적이 있고 피해망상 등이 확인됐다”며 “사이코패스 평가요인 중 대인관계, 정서적 문제 관련 세부 문항 채점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김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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