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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초 만에 뚜껑 열리는 페라리 컨버터블…이탈리아의 황금기 닮았다

14초 만에 뚜껑 열리는 페라리 컨버터블…이탈리아의 황금기 닮았다

오경진 기자
오경진 기자
입력 2023-06-01 18:52
업데이트 2023-06-01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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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 컨버터블 ‘로마 스파이더’ 韓 시장 상륙
‘우니베르소 페라리’ 전시회 개막…4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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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 ‘로마 스파이더’. 페라리 제공
페라리 ‘로마 스파이더’. 페라리 제공
1960년 개봉한 이탈리아 페데리코 펠리니 감독의 영화 ‘달콤한 인생’(라 돌체 비타·La Dolce Vita)은 그대로 이탈리아의 60년대를 상징하는 말이 됐다. 이탈리아에 사람이 몰려들고 유흥과 여유를 만끽했던, 르네상스 이후 최고의 황금기다.

페라리 ‘로마’가 추구하는 콘셉트는 ‘라 누오바(Nuova) 돌체 비타’, 번역하면 ‘새로운 달콤한 인생’이다. 우아한 비율과 편안한 주행으로 저 시절 이탈리아의 낭만과 감성을 지금 이곳에서 구현해보겠다는 것. 1일 페라리가 한국 시장에 처음으로 소개한 ‘로마 스파이더’는 이런 로마의 콘셉트를 차량의 지붕을 여닫을 수 있는 컨버터블 형태로 계승한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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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 ‘로마 스파이더’ 측면. 페라리 제공
페라리 ‘로마 스파이더’ 측면. 페라리 제공
컨버터블 형태임에도 로마의 가장 큰 특징인 웅장하고 우아한 비율은 그대로 유지했다. 이날 현장에서 공개된 로마 스파이더의 실물을 보면 바닷가의 자갈처럼 둥그렇고 매끄럽다는 인상을 줬다. 그러면서도 페라리가 놓치지 않으려고 했던 부분은 바로 편의성이다. 장착된 ‘소프트톱’을 신소재 패브릭으로 제작해 소음을 최소화했다. 톱을 접었을 때 동급 최고의 트렁크 공간(255리터)도 구현했으며, 시속 60킬로미터 이하에서는 약 14초면 톱을 열거나 닫을 수도 있다.

이날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엔리코 갈리에라 페라리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로마 스파이더는 두 개의 영혼을 가진 차로, 한쪽에는 굉장히 멋진 페라리 그러나 동시에 아주 우아하면서도 편의성을 갖춘 차”라면서 “독창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한국과 이 차는 아주 잘 어울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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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 주요 경영진들이 ‘로마 스파이더’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 두 번째부터 디터 넥텔 페라리 극동 및 중동 지역 총괄 지사장, 베네데토 비냐 페라리 최고경영자, 엔리코 갈리에라 페라리 최고마케팅책임자. 페라리 제공
페라리 주요 경영진들이 ‘로마 스파이더’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 두 번째부터 디터 넥텔 페라리 극동 및 중동 지역 총괄 지사장, 베네데토 비냐 페라리 최고경영자, 엔리코 갈리에라 페라리 최고마케팅책임자. 페라리 제공
이날은 페라리의 세계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시회 ‘우니베르소 페라리’가 시작한 날이기도 하다. DDP에서 오는 4일까지 열리는 이 전시는 총 여섯 개의 테마별 공간에 페라리를 상징하는 역사적인 모델 22대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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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니베르소 페라리’ 전시 첫 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도슨트투어가 진행되고 있다. 차량은 ‘248 F1’. 페라리 제공
‘우니베르소 페라리’ 전시 첫 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도슨트투어가 진행되고 있다. 차량은 ‘248 F1’. 페라리 제공
페라리의 역사적인 레이싱카 ‘248 F1’을 시작으로 고전적인 페라리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는 ‘250 GT’, ‘512 BB’ 등이 인상적이다. 페라리의 현재라고 할 수 있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푸로산게’ 등도 눈길을 끌었다. 전시회 티켓은 1분 만에 매진됐으며, 일부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는 10만원에 판매한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주최 측도 이 정도로 인기를 끌 줄은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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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니베르소 페라리’ 전시 첫 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도슨트투어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은 페라리 클래시케 존에 모여 있는 취재진. 페라리 제공
‘우니베르소 페라리’ 전시 첫 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도슨트투어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은 페라리 클래시케 존에 모여 있는 취재진. 페라리 제공


오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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