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등 없어요”… 스쿨존 민원 8배 늘었다

“신호등 없어요”… 스쿨존 민원 8배 늘었다

이현정 기자
이현정 기자
입력 2023-05-19 01:45
업데이트 2023-05-19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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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월까지 민원 38만건 접수
권익위, 관련 기관에 개선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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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전 서울 구로구 덕의초등학교에서 스쿨존 안전속도 준수 캠페인이 열린 가운데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2023.5.17 뉴스1
17일 오전 서울 구로구 덕의초등학교에서 스쿨존 안전속도 준수 캠페인이 열린 가운데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2023.5.17 뉴스1
“어린이 보호구역인데 안전시설은 횡단보도가 전부예요. 어떻게 방지턱, 신호등도 없나요.”

“버스나 대형 화물차도 자주 다니는데, 어린이 보호구역인데도 과속 단속 카메라만 있고 신호등이 없어요.”

어린이 보호구역 안전 관련 민원 건수가 1년 새 8배 증가했다.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발생한 잇단 교통사고로 불안감이 커지면서 관련 민원이 폭증한 것이다. 국민권익위는 18일 민원 예보를 발령하고 관계 기관에 개선을 요청했다.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민원분석시스템에 수집된 어린이 보호구역 안전 관련 민원은 37만 9814건으로, 1년 전 4만 71010건의 8.1배 수준으로 늘었다. 2년 전(3만 8755건)과 비교하면 10배에 달한다. 주요 민원은 안전 펜스, 과속 단속 카메라와 신호등 등 주로 안전시설과 관련된 것이었다. 특히 지난달 대전 서구의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초등학생이 대낮에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숨진 뒤로는 보행로 차량 침범을 막을 수 있도록 내구성이 강한 안전 펜스를 설치해 달라는 민원이 폭증했다.

대구 동구의 한 민원인은 “초등학교 앞 안전 펜스가 도로공사를 하면서 없어졌다”며 “안전사고가 난 다음에야 안전 펜스를 설치할 건가”라고 민원을 넣었다. 서울 은평구에서도 한 학부모가 “등굣길이 매일 불안하다”며 “띄엄띄엄 설치된 형식적인 펜스가 아닌 제대로 된 안전 펜스를 설치하라”고 촉구했다.

이현정 기자
2023-05-19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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