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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도착한 차이잉원… 백악관 “中, 공격 구실 삼으면 안 돼”

뉴욕 도착한 차이잉원… 백악관 “中, 공격 구실 삼으면 안 돼”

이경주 기자
이경주 기자
입력 2023-03-31 01:24
업데이트 2023-03-31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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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총통 순방 美 경유 흔해” 압박
차이, 중미 방문 후 매카시와 회동
맨해튼 숙소 앞 환영 vs 친중 인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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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29일(현지시간) 중앙아메리카 방문 전 경유지인 미국 뉴욕의 호텔을 밝은 표정으로 나서고 있다.  뉴욕 AP 연합뉴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29일(현지시간) 중앙아메리카 방문 전 경유지인 미국 뉴욕의 호텔을 밝은 표정으로 나서고 있다.
뉴욕 AP 연합뉴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중앙아메리카 방문 전 경유지인 미국 뉴욕에 도착한 29일(현지시간) 백악관은 중국 압박에 나섰다. 미국인 10명 중 7명이 대만에 우호적인 상황에서 조 바이든 행정부는 전 세계 민주주의 수호라는 대의뿐 아니라 국내 표심을 위해서도 대만과의 관계를 공고히 할 전망이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브리핑에서 “차이 총통의 (중미) 순방에 따른 경유는 대만의 결정이다. 경유는 방문이 아니고 사적이며 비공식적인 것”이라며 “중국은 이번 경유를 대만해협 주변에서 공격적인 행동을 강화하기 위한 구실로 활용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차이 총통의 경유는 “미국의 ‘하나의 중국’ 정책과 일치한다”며 “(과거) 모든 대만 총통은 (순방 시) 미국을 경유했고 차이 총통도 취임 이후 미국을 여섯 번 경유했지만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런 언급은 지난해 8월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직후 중국의 무력시위, 최근 중국 정찰풍선을 둘러싼 미중 갈등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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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현지시간)  대만 공군 F16 전투기 3대가 미국으로 가는 차이 총통이 탑승한 전용기를 엄호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29일(현지시간) 대만 공군 F16 전투기 3대가 미국으로 가는 차이 총통이 탑승한 전용기를 엄호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차이 총통은 열흘간의 이번 순방에서 먼저 이틀간 뉴욕에서 머문 뒤 과테말라와 벨리즈를 방문하고 로스앤젤레스(LA)를 경유한다. 차이 총통은 다음달 5일 LA에서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과 회동할 계획이라고 정치매체 폴리티코가 전했다.

중국은 매카시 하원의장과의 회동은 ‘경유’가 아니라고 압박했지만 차이 총통은 순방 직전 “외부의 압력은 대만의 의지를 방해하지 못할 것”이라며 “우리는 굴복하지도, 도발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차이 총통이 묵는 뉴욕 맨해튼 호텔 앞에는 약 200명의 인파가 모여 ‘대만 힘내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그를 환영했다. 그렇지만 길 건너편에는 약 500명의 인파가 ‘중국은 하나다’, ‘대만 독립에 반대한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대립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2023-03-31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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