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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러 정상회담에 맞불 회담한 기시다와 젤렌스키…“日 우크라 5억 달러 추가 지원”

중러 정상회담에 맞불 회담한 기시다와 젤렌스키…“日 우크라 5억 달러 추가 지원”

김진아 기자
김진아 기자
입력 2023-03-22 14:02
업데이트 2023-03-22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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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키이우서 악수하는 기시다와 젤렌스키
우크라 키이우서 악수하는 기시다와 젤렌스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왼쪽)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정상회담 전 악수하고 있다.
키이우 로이터 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전격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었다. 기시다 총리는 우크라이나에 5억 달러(약 6500억원)를 추가 지원하겠다고 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일본은 평화가 회복될 때까지 우크라이나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앞서 일본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겠다고 밝힌 71억 달러에 이번에 5억 달러를 추가 지원하겠다고 했다. 구체적으로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기금을 통해 살상 능력이 없는 장비 3000만 달러 상당을 제공하고 에너지 분야 등에 새로 4억 7000만 달러를 무상 지원하기로 했다.

기시다 총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은 국제질서의 근간을 흔드는 폭거”라면서 “키이우와 부차(러시아군에 의해 우크라이나인들이 학살당한 곳)를 방문해 참극을 직접 보고 이를 다시 강하게 느꼈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오는 5월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젤렌스키 대통령을 초청했다. 이에 대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화상으로 참석하겠다고 답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는 국제 질서의 수호자”라며 “자동차 산업과 녹색 에너지 프로젝트, 지뢰 제거 등 전후 재건 사업에서 일본이 핵심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날 러시아에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열리면서 기시다 총리와 젤렌스키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맞불 성격을 띠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해 중국 측에 회담을 요청했지만 아직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의 이날 우크라이나 방문은 극비리에 이뤄졌다. 특히 지난달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같은 경로로 간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오후 인도 방문을 마친 뒤 귀국하는 일정 대신 전세기를 타고 폴란드로 갔고 이어 자동차를 타고 우크라이나 서부 국경에 인접한 폴란드 프세미실 기차역에 도착했다. 거기서 10시간 정도 기차를 타고 정오쯤 키이우 기차역에 내렸다. 총리와 동행한 이는 기하라 세이지 관방부장관 등 10명 남짓이었다. 일본 정부는 바이든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 때와 마찬가지로 기시다 총리 방문 전 러시아에 방문 사실을 알렸다고 한다. 기시다 총리는 우크라이나 방문을 마치고 22일 폴란드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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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성명 서명 후 악수하는 시진핑과 푸틴
공동성명 서명 후 악수하는 시진핑과 푸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정상회담 후 공동성명에 서명한 뒤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영국이 우크라이나의 무기 지원 요청에 따라 챌린저2 전차와 함께 보낼 탄약에 인체 유해성 논란이 있는 ‘열화우라늄탄’이 들어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푸틴 대통령은 21일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 후 기자들에게 “서방이 최후의 우크라이나인이 남을 때까지 러시아와 싸우려는 것 같다”고 반발했다.
도쿄 김진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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