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틱톡에 中 창업자 지분 매각 요구…안 팔면 사용금지”

“美, 틱톡에 中 창업자 지분 매각 요구…안 팔면 사용금지”

류지영 기자
류지영 기자
입력 2023-03-16 17:44
수정 2023-03-16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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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바이든 행정부 정책 변화 반영”
틱톡 “지분 매각은 안보 해결책 못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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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동영상 서비스 틱톡 로고. AP 연합뉴스
중국의 동영상 서비스 틱톡 로고. AP 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틱톡의 중국 창업자 보유 지분을 매각하라고 요구했다. 이를 거부하면 미국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할 수 있다고 압박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해당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미 재무부 산하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가 최근 틱톡 측에 이런 의견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그간 야당인 공화당에서 “틱톡 관련 안보 위협에 강하게 대응하지 않는다”고 비난 받아온 조 바이든 행정부가 이번 조치로 주요 정책에 변화를 보이고 있다고 매체는 분석했다.

미국 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때도 틱톡 지분 매각을 요구하면서 “사용을 금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바이든 행정부도 전임자와 똑같은 카드를 꺼내 들었다. 최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외국 정부가 미국 내에서 운영되는 기술 서비스를 악용해 미국인의 민감한 데이터와 국가 안보에 위험을 가하는 것을 막을 권한을 미국 정부에 부여할 것”이라고 미 의회의 틱톡 제재 법안 발의 움직임에 지지 의사를 밝혔다. 전 세계를 석권한 틱톡의 핵심 지분을 사실상 미국에 넘기라는 속내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서는 주요 소셜미디어(SNS)가 자국용과 해외용으로 분리해 서비스한다. 중국 당국의 안보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서다. ‘중국판 카카오톡’ 웨이신(微信)은 해외용 서비스로 ‘위챗’(Wechat)을, 동영상 공유 서비스 더우인(抖音)은 ‘틱톡’(TikTok)을 운영한다.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는 글로벌 자본이 지분의 60%를 갖고 있고 창업자들이 20%, 직원들이 20%를 각각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본사는 베이징에 있다.

앞서 틱톡은 15억 달러(약 2조원)를 투입해 미국 사용자 데이터에 칸막이를 치고 미 기업 오라클에 데이터 접근권을 부여해 워싱턴의 안보 우려를 불식시킨다는 계획안을 내놨다. 그러나 미국 내 대중 매파들은 “중국 공산당이 요구하면 바이트댄스는 어쩔 수 없이 틱톡의 고객 데이터를 넘기게 돼 있다”며 근본적인 해결책을 요구해 왔다. 바이든 행정부는 미국인 사용자 데이터의 안전을 확보하는 방안을 두고 틱톡과 2년 넘게 협상을 벌였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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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은 미국 정부의 통보에 대해 “국가 안보가 목적이라면 지분 매각은 해결책이 못 된다. 창업자 지분 소유권이 바뀐다고 해서 데이터 흐름이나 접근권까지 변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중국의 플랫폼 서비스가 미국 시장을 장악하자 ‘국가 안보’라는 미명 하에 기업 지분을 뺏으려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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