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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8400원, 오늘 1만원이 훌쩍… 택시 서비스는 오늘도 어제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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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ㅣ 수정 : 2023-02-02 01:03 사회 섹션 목록 확대 축소 인쇄

서울 택시비 인상 첫날 출근길

기본요금 하루아침에 26% 올라
미터기에서 눈 못 떼고 안절부절
“불편 그대로 부담만 가중” 분통
할증 시간 당기고 최대 40% 인상
“어디 겁나서 밤에 타겠나” 한숨

1일부터 서울 중형택시 기본요금이 3800원에서 4800원으로 1000원 인상됐다. 요금 인상 하루 전인 지난달 31일 오전 8시 30분 서울역 택시 승강장이 택시를 기다리는 승객들로 붐비고 있다(왼쪽 사진). 오른쪽 사진은 인상 첫날 승객이 줄어 한산한 같은 시간대 서울역 택시 승강장의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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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부터 서울 중형택시 기본요금이 3800원에서 4800원으로 1000원 인상됐다. 요금 인상 하루 전인 지난달 31일 오전 8시 30분 서울역 택시 승강장이 택시를 기다리는 승객들로 붐비고 있다(왼쪽 사진). 오른쪽 사진은 인상 첫날 승객이 줄어 한산한 같은 시간대 서울역 택시 승강장의 모습.
연합뉴스

“택시 기본요금이 오른 만큼 타는 것도 수월해야 할 텐데 서민 부담만 커진 건 아닌지 걱정이에요 .”

1일 아침에 만난 직장인 곽모씨는 이렇게 말하며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서울 택시 기본요금이 하루아침에 26% 오르면서 평소 택시를 자주 타는 승객들은 “해외 선진국 택시 요금 같다”며 달가워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택시 미터기에 표시되는 요금이 빠르게 올라갈 때마다 안절부절못하며 미터기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는 승객도 있었다.

서울신문은 택시 기본요금 인상 전날인 지난달 31일과 인상 첫날인 1일 같은 시간, 같은 구간에서 택시를 타 금액이 어느 정도 차이가 나는지를 비교해 봤다. 전날 오후 1시 20분쯤 기자가 서울 종로구 광화문에서 삼각지를 거쳐 용산역까지 약 5.8㎞ 거리를 20분간 택시로 이동했을 때 나온 금액은 8400원. 이날도 똑같은 시간대에 택시를 타고 광화문에서 용산역까지 가 보니 1만 400원이 찍혔다. 서비스 질은 차이가 없는데 하루 새 2000원이 더 나온 것이다.

지난해 12월 심야 할증 시간이 오후 10시로 당겨지고 요금이 최대 40%로 확대된 데 이어 이날부터 중형택시 기본요금마저 3800원에서 4800원으로 1000원 인상되자 시민들은 “택시 타기가 꺼려진다”고 입을 모았다.

서대문구에 사는 직장인 김모씨는 “어젯밤 11시쯤 동작구 사당에서 연세대 정문까지 약 20㎞를 가는 데 2만 5500원이 나왔다”면서 “야근이나 회식 후 집에 갈 때 자주 택시를 탔는데 이제는 그렇게 못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직장인 고모씨는 “기본요금이 오르면 시간이나 거리요금이라도 유지했으면 좋았을 텐데 갑자기 이중으로 오르니까 버겁다”고 밝혔다. 이날부터 거리요금은 132m당 100원에서 131m당 100원으로, 시간요금은 31초당 100원에서 30초당 100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됐다.

기사 허모씨는 “확실히 심야 할증 요금이 오른 뒤엔 미터기가 빠르게 올라가는 게 느껴진다”며 “요금이 쑥쑥 오르니 가끔 승객들에게 미안하다는 생각까지 들 정도”라고 말했다.

이번 요금 인상으로 숨통이 트인다는 기사도 적지 않았다. 신모씨는 “다른 나라와 비교했을 때 우리 택시 요금이 굉장히 싼 데다 물가상승률도 반영되지 않았다”며 “주유비가 오른 것과 코로나19 때 손님이 확 줄었던 상황을 감안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에 따르면 지난해 7~11월 운송 수입이 하루 평균 17억여원이었는데 심야 할증 요금이 오른 12월에는 22억여원대로 증가했다.

김정화 기자
2023-02-0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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