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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카도 롯데쇼핑 손잡았다…롯데 온라인 식료품 시장 도전장

오카도 롯데쇼핑 손잡았다…롯데 온라인 식료품 시장 도전장

윤수경 기자
윤수경 기자
입력 2022-11-01 18:09
업데이트 2022-11-01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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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카도 스마트 플랫폼(OSP) 국내 최초 도입

롯데쇼핑이 글로벌 리테일테크 기업인 영국의 오카도와 손잡았다. 오프라인에 주력하던 롯데쇼핑이 쓱(SSG)과 마켓컬리, 쿠팡 등이 주도하고 있는 온라인 식료품 시장에 첨단 기술력을 앞세워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국내 식료품 시장은 지난해 기준 135조원 규모에 달하지만 온라인 침투율은 25% 수준에 불과하다.

1일 롯데쇼핑은 오카도와 파트너십 계약을 맺고 주문부터 배송까지 전 과정을 신속·정확하게 처리하는 통합 솔루션인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OSP)을 국내 처음으로 도입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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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이 1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영국 리테일테크 기업 오카도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한 가운데 김상현(왼쪽) 롯데쇼핑 대표이사 겸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부회장)와 팀 스타이너 오카도그룹 최고경영자(CEO)가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롯데쇼핑 제공
롯데쇼핑이 1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영국 리테일테크 기업 오카도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한 가운데 김상현(왼쪽) 롯데쇼핑 대표이사 겸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부회장)와 팀 스타이너 오카도그룹 최고경영자(CEO)가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롯데쇼핑 제공
2000년 영국에서 매장 없이 온라인 슈퍼마켓으로 첫발을 내디딘 오카도는 배송 자동화 시스템 개발을 통해 20여년 만에 세계 최고 수준의 온라인 유통 기업이 됐다. 미국의 ‘크로커’, 캐나다 ‘소베이’, 호주 ‘콜스’, 일본 ‘이온’ 등 대형 글로벌 유통업체에 OSP를 제공해 기술 선도적인 소프트웨어 및 로보틱스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났다.

OSP는 혁신적인 자동화 물류센터(CFC)와 자체 개발한 로봇,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유통업체들이 신속하고 정확한 배송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철저한 수요 예측과 재고 관리를 통해 낮은 식품 폐기율과 높은 배송 정확도를 유지하고 있다. 벌집 매트릭스처럼 보이는 CFC 위를 로봇들이 자유롭게 이동하며 제품을 선택하고 포장한다. 사람 1명이 시간당 최대 200개 품목을 꺼낼 수 있지만 CFC에서는 700개까지 가능하다. 오카도의 온라인 슈퍼마켓의 식품 폐기율은 0.4% 수준으로 국내 대형마트(3%)에 비해 현저히 낮다. 정시 배송률은 98%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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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카도가 운영하고 있는 영국 브리스틀 자동화 물류센터(CFC) 내부의 모습. 제품을 보관하고 있는 격자형 레일 디자인 위로 제품을 선택하고 포장하는 로봇들이 지나가고 있다.   롯데쇼핑 제공
오카도가 운영하고 있는 영국 브리스틀 자동화 물류센터(CFC) 내부의 모습. 제품을 보관하고 있는 격자형 레일 디자인 위로 제품을 선택하고 포장하는 로봇들이 지나가고 있다.

롯데쇼핑 제공
롯데쇼핑은 오카도 OSP의 도입과 운영을 위해 2030년까지 약 1조원을 투자해 2032년까지 온라인 식료품 매출 5조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2025년 첫 번째 CFC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수도권과 부산 등지에 6개의 CFC를 열 예정이다.

롯데쇼핑은 오카도 시스템 도입을 통해 상품 변질, 품절 상품 누락, 오배송, 지연 배송 등을 줄이고 빅데이터에 기반한 고객 맞춤형 온라인 쇼핑 환경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고객이 원하는 시간을 구체적으로 지정하고 지연 없이 주문 물품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날 체결식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참석할 만큼 롯데는 온라인 식료품 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김상현 부회장은 “오카도와 손잡고 고객에게 새로운 온라인 쇼핑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롯데 유통군이 그로서리 경쟁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고 대한민국 ‘그로서리 1번지’로 도약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팀 스타이너 오카도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롯데와 오카도의 파트너십은 전 세계에서 가장 성숙한 이커머스 시장에 가장 혁신적인 기술을 도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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