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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착] 유럽 쪽으로…러시아 핵폭격기 ‘백색의 괴조’ 증강 배치 위성포착

[포착] 유럽 쪽으로…러시아 핵폭격기 ‘백색의 괴조’ 증강 배치 위성포착

권윤희 기자
권윤희 기자
입력 2022-10-15 11:19
업데이트 2022-10-15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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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시간) 미국 민간 위성업체 플래닛랩스 PBC 위성감시 결과, 러시아가 서북부 콜라 반도의 올레냐 공군기지에 전략핵폭격기를 추가 이동시킨 걸로 나타났다. 올레냐 공군기지는 핀란드, 노르웨이 국경과 불과 300㎞ 거리다. 2022.10.7  플래닛랩스PBC
7일(현지시간) 미국 민간 위성업체 플래닛랩스 PBC 위성감시 결과, 러시아가 서북부 콜라 반도의 올레냐 공군기지에 전략핵폭격기를 추가 이동시킨 걸로 나타났다. 올레냐 공군기지는 핀란드, 노르웨이 국경과 불과 300㎞ 거리다. 2022.10.7
플래닛랩스PBC
러시아가 핀란드, 노르웨이 국경과 약 300㎞ 거리에 전략핵폭격기를 추가 배치했다. 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민간 위성업체 플래닛랩스 PBC 위성감시 결과, 러시아는 서북부 콜라 반도의 올레냐 공군기지에 전략핵폭격기를 추가 이동시킨 걸로 나타났다.

8월 12일까지만 해도 올레냐 공군기지 활주로는 텅 빈 상태였다. 하지만 같은달 21일 이스라엘 위성정보업체 이미지샛인터내셔널(ISI) 위성감시에서 최대 12기의 단거리 핵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는 초음속 전략핵폭격기 투폴례프(Tu)-160 4대가 새로 포착됐다. 9월 25일에는 또 다른 전략핵폭격기 투폴례프(Tu)-95MS 3대가 추가로 배치된 것이 확인됐다.

7일에는 전략핵폭격기가 11대까지 증강된 걸로 확인됐다. Tu-160은 7대로(사진 빨간색 표시) Tu-95MS는 4대로(사진 노란색 표시) 늘어난 것이 인공위성에 잡혔다.
8월 12일(현지시간) 러시아 올레냐 공군기지 모습. 활주로가 비어 있다. 2022.8.12  이미지샛인터내셔널(ISI)
8월 12일(현지시간) 러시아 올레냐 공군기지 모습. 활주로가 비어 있다. 2022.8.12
이미지샛인터내셔널(ISI)
8월 2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위성정보업체 이미지샛인터내셔널(ISI) 위성감시에서 러시아 올레냐 공군기지에 Tu-160 4대가 새로 포착됐다. 2022.8.21  이미지샛인터내셔널(ISI)
8월 2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위성정보업체 이미지샛인터내셔널(ISI) 위성감시에서 러시아 올레냐 공군기지에 Tu-160 4대가 새로 포착됐다. 2022.8.21
이미지샛인터내셔널(ISI)
9월 2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위성정보업체 이미지샛인터내셔널(ISI) 위성감시 결과, 러시아 올레냐 공군기지에 Tu-95MS 3대가 추가로 배치된 것이 확인됐다. 2022.9.25  이미지샛인터내셔널(ISI)
9월 2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위성정보업체 이미지샛인터내셔널(ISI) 위성감시 결과, 러시아 올레냐 공군기지에 Tu-95MS 3대가 추가로 배치된 것이 확인됐다. 2022.9.25
이미지샛인터내셔널(ISI)
Tu-160(나토명 블랙잭/Blackjack)은 미국 초음속 전략폭격기 B-1 랜서에 대응해 옛 소련이 1970년대에 개발, 1981년 초도 비행에 성공한 전략폭격기다. 기체가 흰색으로 도색돼 있어 ‘백색의 괴조’라고도 불린다. 최대 시속 2200㎞(마하 2.05), 전투반경 7300㎞, 순항거리 1만2300㎞의 전투력을 자랑한다. 지난 2015년 시리아 내전에 참전해 Kh-101 스텔스 순항미사일로 시리아 반군을 공습하는 작전에 투입된 바 있다.

Tu-160과 함께 러시아 항공 핵전력의 중추를 이루는 Tu-95MS(나토명 베어/Bear)는 1960년대 제작된 Tu-142 폭격기를 토대로 순항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도록 성능을 개량한 것이다. 항속거리는 1만300㎞, 최대 속력은 시속 850㎞다. Kh-15 공중발사 탄도미사일, Kh-55 아음속 순항미사일, Kh-65 대함미사일 등을 장착할 수 있다.

이들 전략폭격기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과 함께 핵심 3대 핵전력에 속한다. 폭격기들은 적 후방 깊숙이 침투해 핵심 시설에 핵폭탄이나 재래식 폭탄을 투하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러시아 올레냐 공군기지는 핀란드, 노르웨이 국경과 불과 300㎞ 거리에 있다.
러시아 올레냐 공군기지는 핀란드, 노르웨이 국경과 불과 300㎞ 거리에 있다.
14일(현지시간) 전략핵폭격기가 늘어서 있는 러시아 올레냐 공군기지 모습. 2022.10.14  구글맵 캡쳐
14일(현지시간) 전략핵폭격기가 늘어서 있는 러시아 올레냐 공군기지 모습. 2022.10.14
구글맵 캡쳐
미국과학자연맹에 따르면 러시아는 핵탄두 5977기를 보유한 세계 최대 핵전력 국가다. 미국 핵탄두 보유량은 5428기다. 러시아는 이중 1458기의 전략 핵탄두를 배치한 상태다. 미국은 1389기의 전략 핵탄두를 배치해뒀다. 러시아는 전술핵도 미국보다 10배 더 많이 갖고 있다. 러시아는 1910발, 미국은 230발 남짓의 전술핵을 보유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그간 러시아 방어를 위해 핵무기를 사용할 준비가 돼 있으며, 이는 ‘허세’가 아니라고 서방을 향해 꾸준히 경고했다. 최근 병합 우크라이나 점령지 4곳을 공격할 경우 ‘러시아땅’에 대한 테러로 규정하고 핵무기를 쓰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이에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는 17일부터 핵억지연습 ‘스테드패스트 눈’(Steadfast Noon)을 강행키로 했다. 30일까지 진행되는 연례 연습에는 30개 회원국 가운데 14개 국가가 전투기와 공중 급유기 등을 파견했다. 주요 연습은 러시아 국경에서 1000㎞떨어진 곳에서 진행된다. 우크라이나 전쟁 전부터 잡혀 있던 연습이었고 나토 역시 “정기 순환 활동”이라고 밝혔으나 러시아 핵 위협이 지속되는 상황이라 이번 연습에는 적잖은 관심이 쏠린다.
러시아의 초음속 전략폭격기 투폴례프(Tu)-160.  리아노보스티(연합뉴스 자료사진)
러시아의 초음속 전략폭격기 투폴례프(Tu)-160.
리아노보스티(연합뉴스 자료사진)
러시아 전략폭격기 투폴례프(Tu)-95MS.  타스통신 연합뉴스 자료사진
러시아 전략폭격기 투폴례프(Tu)-95MS.
타스통신 연합뉴스 자료사진
러시아도 핵 훈련에 나섰다. 러시아 국방부는 13일 성명을 통해 야르스(Yars) ICBM을 포함한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야르스는 사거리가 1만 2000㎞에 달하고 최대 10기의 핵탄두를 탑재하는 게 가능하다.

러시아는 조만간 대규모 핵전쟁 훈련인 ‘그롬(Grom)’ 핵 전투훈련에도 나설 예정이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인 2월에도 그롬 훈련을 한 바 있다. 통상 10월에 실시되는 이 훈련에는 ICBM과 SLBM, 전략폭격기 그리고 핵추진잠수함 등이 모두 동원된다.

러시아의 동맹인 벨라루스는 ‘대테러 작전체제’를 발령하기도 했다. 14일 블라디미르 마케이 벨라루스 외무장관은 러시아 신문 이즈베스티아를 통해 “실제로 일부 인접 국가들이 벨라루스 영토의 특정 지역 관련 도발 행위를 계획하고 있다는 정보가 있었다”며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대테러 작전체제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권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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