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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공동창업자 폴 알렌 컬렉션..1.4조 경매 앞서 일반 공개

MS 공동창업자 폴 알렌 컬렉션..1.4조 경매 앞서 일반 공개

임병선 기자
입력 2022-10-14 11:59
업데이트 2022-10-14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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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미국 뉴욕 크리스티 경매를 앞두고 이번 주말 영국 런던 지점에서 미리 공개되는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 폴 알렌 컬렉션 가운데 첫손에 꼽히는 프랜시스 베이컨의 ‘세 가지 자화상 연구’. 크리스티 경매 제공
다음달 미국 뉴욕 크리스티 경매를 앞두고 이번 주말 영국 런던 지점에서 미리 공개되는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 폴 알렌 컬렉션 가운데 첫손에 꼽히는 프랜시스 베이컨의 ‘세 가지 자화상 연구’.
크리스티 경매 제공
빌 게이츠와 함께 마이크로소프트(MS)를 창업한 폴 알렌은 2018년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미술품 수집가로 유명했다. 다음달 미국 뉴욕 크리스티 경매를 통해 그의 컬렉션이 경매되는데 모두 합쳐 10억 달러(약 1조 4330억원)정도에 거래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경매에는 영국계 아일랜드 화가 프랜시스 베이컨의 ‘세 가지 자화상 연구’를 비롯해 루시앵 프로이트, 폴 세잔, 데이비드 호크니, 바실리 칸딘스키, 에두아르드 마네 등 유명 화가들의 명작이 적지 않다. 작품들은 경매에 앞서 이번 주말부터 일반에 공개된다.

생전의 알렌은 소장 작품들을 미술관이나 순회 전시에 임대해 많은 이들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때문에 이번 경매를 통해 새로 주인이 된 이들이 주요 작품을 꽁꽁 숨겨 애호가들이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막지 않을까 우려하는 미술평론가도 있다고 영국 BBC 방송은 14일(현지시간) 전했다.

뉴욕 크리스티 경매는 다음달 9일과 10일 진행되는데 모두 150점이 나온다. 각국의 크리스티 지점에서 사전 전시가 이어진다. 런던 지점에서는 이번 주말 14점이 공개되며 프랑스 파리와 미국 로스앤젤레스, 중국 상하이 지점 등에서도 미리 선을 보인다.

크리스티 경매의 인상파와 현대미술 담당 디렉터 맥스 카터는 일생일대의 경매라고 강조했다. 그는 “500년 세월을 아우르는 명작들을 다시 경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알렌 컬렉션의 상위 20위권 작품들을 보면 따로 시장에 나와도 각각 5년 내지 10년을 재단하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산드로 보티첼리부터 2010년대 작품까지 500년에 걸친 작품들을 모은 알렌에게는 그만의 비전이 있었고, 어떤 이의 조언도 구하지 않고 스스로의 안목으로 작품을 선정했다”며 “그는 작품을 가장 비싼 가격에 매입하고 단호했으며 실수하는 법이 없었는데 이는 좀처럼 보기 드문 일”이라고 덧붙였다.
크리스티 경매의 인상파 및 현대미술 담당 회장이 에두아르드 마네의 ‘Le Grand Canal ?Venise’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크리스티 경매 제공
크리스티 경매의 인상파 및 현대미술 담당 회장이 에두아르드 마네의 ‘Le Grand Canal ?Venise’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크리스티 경매 제공
조반나 베르타초니 크리스티 경매의 인상파 및 현대미술 공동회장은 “생전의 알렌은 아주 너그러웠다. 컬렉션을 자기 것이라 우기지도, 성소(聖所)로 만들지도 않았다. 항상 공유하려는 열망을 품고 있었다”고 돌아봤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 타임스 칼럼니스트이며 아트 편집장 대행인 멜라니 제를리스는 “미술관에서 볼 수 있었던 작품들이 시장에 나가 일반인들이 다시는 못 보게 되는 일을 지켜보는 것은 대단히 고통스럽다”면서 “이렇게 비싼 값에 그림을 산 이들은 미술관이 손을 뻗을 수 없는 곳에 있으며 어떤 의미로는 항상 돈 많은 후원자의 관대함에 의존해야 하는 것이 진실”이라고 털어놓았다. 그는 나아가 알렌의 작품을 사는 이들이 미술관에 임대하는 일에 익숙한 사람들일 것이라고 확신하며 대중이 쉽게 접촉할 수 있어 명작의 가치를 더 높이는 미술관에 내걸리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경매 수익은 생전의 고인이 펼친 다양한 자선 활동 기금으로 쓰인다. 그는 환경 보호, 해양 보호, 종(種) 다양성 활동에 열심이었으며 교육과 예술 지원, 야생 보호, 과학기술 투자에 열정적이었다.
데이비드 호크니의 2011년 작품 ‘Queen Anne‘s Lace Near Kilham’은 1200만 달러에 거래될 것으로 예상된다. 크리스티 경매 제공
데이비드 호크니의 2011년 작품 ‘Queen Anne‘s Lace Near Kilham’은 1200만 달러에 거래될 것으로 예상된다.
크리스티 경매 제공
루시앵 프로이트의 ‘Large Interior, W11’은 7500만 달러에 거래될 것으로 예상된다. 크리스티 경매 제공
루시앵 프로이트의 ‘Large Interior, W11’은 7500만 달러에 거래될 것으로 예상된다.
크리스티 경매 제공
임병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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