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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아동시신 사건 가방, 경매 1년 전 보관장소 바뀐 적 있어

뉴질랜드 아동시신 사건 가방, 경매 1년 전 보관장소 바뀐 적 있어

김민지 기자
김민지 기자
입력 2022-10-05 06:18
업데이트 2022-10-05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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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전 울산 중부경찰서에서 뉴질랜드 ‘가방 속 아이 시신’ 용의자로 검거된 40대 여성 A씨가 서울중앙지검으로 인계되기 위해 청사를 나오고 있다. 2022.9.15 연합뉴스
15일 오전 울산 중부경찰서에서 뉴질랜드 ‘가방 속 아이 시신’ 용의자로 검거된 40대 여성 A씨가 서울중앙지검으로 인계되기 위해 청사를 나오고 있다. 2022.9.15 연합뉴스
지난 8월 뉴질랜드 오클랜드에 거주하는 주민이 창고 경매에서 구입한 여행 가방 속에서 어린이 시신 2구가 나왔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이 가방은 최소 3∼4년간 보관된 것으로, 가방을 구매한 가족의 이웃은 가족들이 유모차, 장난감, 보행기 등과 함께 트레일러로 실어 온 가방을 앞마당에서 여는 순간 고약한 냄새가 이웃에서도 맡을 수 있을 만큼 났다고 전했다.

그런데 이 가방이 경매 1년 전쯤 한 차례 보관 장소가 바뀌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보관 장소 변경이 용의자의 요청에 의해 이뤄진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1년 전 창고 내부에서 다른 호실로 이동

뉴질랜드 매체 스터프 등은 4일 사건 관련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가방이 발견되기 1년 전에 같은 창고 내부에서 다른 호실로 옮겨졌다고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가방 보관을 의뢰한 의뢰인이 방문했거나 장소 변경을 요청했는지 여부, 살인 용의자가 방치했는지 여부 등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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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경찰이 오클랜드 한 가족이 경매로 구매한 캐리어서 어린이 시신 두 구가 나온 다음날이던 지난 12일, 현장 조사를 벌이고 있다. 현지 언론은 아이들의 나이가 어린 것으로 볼 때, 학교를 제대로 다녔다면 시스템에서 빠지지 않아 비극이 없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AP연합뉴스
뉴질랜드 경찰이 오클랜드 한 가족이 경매로 구매한 캐리어서 어린이 시신 두 구가 나온 다음날이던 지난 12일, 현장 조사를 벌이고 있다. 현지 언론은 아이들의 나이가 어린 것으로 볼 때, 학교를 제대로 다녔다면 시스템에서 빠지지 않아 비극이 없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AP연합뉴스
해당 관계자는 “당시 가방이 있던 창고 호실에는 죽은 파리와 쥐들이 있었다”면서도 “그러나 냄새가 나거나 의심할 만한 단서는 보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앞서 해당 창고 업체측은 경찰 요청에 따라 이 사건 수사와 관련된 언급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 한국계 뉴질랜드 여성, 울산서 체포

뉴질랜드 경찰은 해당 주소지에 수년간 거주 기록이 있는 용의자를 대상으로 수사를 벌여왔다.

이후 사건의 피의자로 추정된 한국계 뉴질랜드인 40대 여성 A씨가 지난 9월 15일 울산 소재의 한 아파트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A씨는 2018년 뉴질랜드 오클랜드 지역에서 자녀 2명(당시 7살·10살)을 살해하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서울중앙지검으로 압송되기 전 울산중부경찰서를 나온 A씨는 “자녀를 왜 살해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내가 안했어요”라고 짧게 답했다. “창고에 왜 유기했냐”는 질문에도 “내가 안했어요”라고 거듭 강조했다. “울산으로 왜 왔냐”는 질문 등에는 답하지 않았다.

A씨에 대해서는 2개월 내 서울고법에서 범죄인 인도 심사가 진행될 예정이며, 법원 판단에 따라 뉴질랜드 측 신병 인도 여부가 결정된다.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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