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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남 요직에 앉히는 기시다…집권 1년 맞아 후계 작업 본격화

장남 요직에 앉히는 기시다…집권 1년 맞아 후계 작업 본격화

김진아 기자
김진아 기자
입력 2022-10-04 16:07
업데이트 2022-10-04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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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로이터 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로이터 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4일 총리 정무담당 비서관에 자신의 장남인 기시다 쇼타로를 임명했다. 이날 집권 1년을 맞은 기시다 총리가 자신의 장남을 핵심 보직에 기용하면서 향후 후계 준비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왔다.

일본 정부는 이날 쇼타로를 총리 정무담당 비서관으로 임명하는 내용의 인사를 발표했다. NHK에 따르면 총리 비서관은 모두 8명으로 정무담당 비서관은 2명이 맡고 있다. 이 중 야마모토 다카요시 정무담당 비서관이 사직한 뒤 기시다 총리의 의원실 정책비서로 복귀하면서 장남인 쇼타로가 정무담당 비서관에 임명됐다.

기시다 총리의 3남 중 첫째로 올해 31세인 쇼타로는 대학 졸업 후 미쓰이물산에서 근무한 뒤 2020년 3월부터 아버지의 의원실 비서를 맡으며 정치권에 입문했다.

일본 정치권은 주로 세습으로 이뤄진다. 자녀가 중의원인 부모의 비서로 시작해 정치권에 발을 들인 뒤 부모가 은퇴할 시점 지역구를 물려받아 출마해 당선되는 방식이 일본 정치권에서는 일반적이다. 기시다 총리도 사기업에서 근무하다 중의원이었던 아버지인 기시다 후미타케의 비서로 정치권에 입문했다. 이후 아버지가 사망하자 히로시마현 지역구를 물려받아 출마해 당선됐고 총리라는 꿈까지 이뤄냈다.

쇼타로 역시 기시다 총리가 해왔던 방식대로 추후 지역구를 물려받을 것으로 보인다. NHK는 “기시다 정권 운영의 최전선에서 경험을 쌓게 하고 장래 총리 자신의 후계자로 키울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치 경험이 부족한 데다 직계 가족을 요직에 앉히는 게 부적절하다는 비판도 있다.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총리 본인이 인격과 식견을 바탕으로 판단했다”며 비판을 일축했다.
도쿄 김진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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