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방송 뉴스 도중 앵커 뒤로 한 남성이 태연하게 지나가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SBS 뉴스 캡처
이 방송 사고는 지난 26일 오후 8시 10분쯤 ‘SBS 8뉴스’ 방송 도중 발생했다.
이날 경제 관련 뉴스를 전달하는 김현우 앵커 뒤로 한 남성이 걸어가는 모습이 2~3초간 생방송 전파를 탔다. 갑자기 등장한 남성은 왼손엔 흰색 A4용지를 들고 당당하게 스튜디오를 걸어갔다.
이 남성은 바로 직전 뉴스에서 행정안전부의 경찰국 신설 추진을 둘러싼 정부와 경찰의 갈등 관련 내용을 스튜디오에 나와 전달한 기자로, 자신이 이동하는 게 생방송 카메라에 잡히고 있는지를 전혀 의식하지 못하는 눈치였다.
자신의 코너가 끝난 뒤 자료 화면 등으로 화면 전환이 이뤄지는 줄 알고 앵커 뒤로 아무렇지 않게 걸어간 것으로 보인다.
돌발 상황에도 당황하지 않고 의연하게 뉴스를 진행한 김 앵커의 침착함은 돋보였다.
이날 ‘SBS 8 뉴스’는 수어 통역도 이뤄지고 있었다. 당시 수어 통역사는 방송 사고 장면에 화들짝 놀라 한동안 입을 크게 벌린 채 당황했다.
이런 그의 다양한 표정 변화는 카메라에 담겨 뉴스 오른쪽 하단 화면을 통해 실시간으로 송출됐다.
영상을 접한 네티즌은 “너무 당당한 워킹”, “웃음을 준 뉴스”, “수어통역사도 깜짝 놀란 듯”, “생방송 맞죠?”, “재미있는 에피소드 될 듯”등 반응을 보였다.
김채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