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존 노출 청소년 우울증 심해진다

오존 노출 청소년 우울증 심해진다

유용하 기자
유용하 기자
입력 2022-03-27 20:20
업데이트 2022-03-28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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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덴버·스탠퍼드대 공동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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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청소년이 대기오염 물질 중 오존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우울증, 집중력 저하 같은 정신적 문제를 겪을 수 있다. 펙셀스 제공
아동, 청소년이 대기오염 물질 중 오존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우울증, 집중력 저하 같은 정신적 문제를 겪을 수 있다.
펙셀스 제공
최근 질병관리청은 대기 중 오존 농도 상승으로 인한 초과사망자가 2010년 1248명에서 2019년 2890명으로 10년 만에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해당 기간 동안 국내 오존 농도는 평균 35.8ppb에서 45ppb로 높아졌다. 대기 중 오존은 자동차, 공장에서 배출되는 배기가스나 질소산화물이 햇빛 속 자외선과 반응해 만들어지는 오염물질로, 광화학스모그를 일으켜 호흡기 질환을 유발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존 오염은 임산부나 노약자의 건강을 위협하는데, 저농도 오존이라도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청소년들의 정신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저농도라도 지속되면 악영향

미국 덴버대 심리학과, 스탠퍼드대 정신과학·행동과학과, 심리학과 공동 연구팀은 오존 오염에 지속적으로 노출된 청소년의 경우 그렇지 않은 청소년에 비해 우울 증상이 심하고 각종 정신건강 문제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이 연구는 심리학 분야 국제 학술지 ‘발달 심리학’ 3월 15일자에 실렸다.

●절망감·수면 장애 등 정신건강 위협

연구팀은 미국 샌프란시스코 해안 지역에 사는 청소년 213명을 대상으로 4년 동안 스트레스, 우울증, 불안감 등 정신건강 변화를 조사했다. 이와 함께 조사 참여 청소년들이 사는 곳의 대기질 데이터를 비교했다. 분석 결과 전체 대기질이 양호하더라도 상대적으로 다른 지역보다 오존 농도가 높은 곳에 사는 청소년들은 우울증, 절망감, 집중력 저하, 수면 장애 등 정신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유용하 기자
2022-03-28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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