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부터 휴전… 인도주의적 통로 열어
이틀 전 2차 정전 협상서 민간인 대피 합의
우크라 측 “마리우폴에서 20만명 대피 원해”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오른쪽) 우크라이나 대통령. AP·AFP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5일(현지시간) 오전 10시(우크라이나 시간 오전 9시·한국시간 오후 4시)를 기해 러시아 측이 휴전을 선언하고 도네츠크주 마리우폴과 볼노바하에서 민간인들이 빠져나갈 수 있도록 인도주의적 통로를 열었다고 밝혔다.
러시아 외교부는 인도주의적 통로 마련은 우크라이나 측과 합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내용은 키이우(키예프), 하르키우(하리코프), 수미, 체르니히우(체르니고프), 마리우폴 등 우크라이나 여러 지역에서 인도주의적 위기가 보고된 후 나온 것이라고 스푸트니크는 전했다.
앞서 미하일 포돌야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은 “마리우폴에서 약 20만명이 대피하려 하고 있으며 2만명이 볼노바하를 떠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현재 우크라이나의 주요 항구인 마리우폴 및 볼노바하는 돈바스 지역 친러 반군 등에 의해 봉쇄된 상태로 전해졌다.
휴전 선언은 지난 3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벨라루스 브레스트주에서 정전을 위한 2차 협상을 벌인 후 이뤄졌다.
다만 이날 러시아 측의 휴전 선언에 우크라이나 측도 동의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주요 외신들은 전했다.
이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