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햄스터(기사와 직접 관련 없는 참고 이미지)

▲ 홍콩 어업농업자연보호부(AFCD) 요원들이 18일 심야에 햄스터 등 애완동물을 판매하는 가게 ‘리틀 보스’를 압수 수색한 뒤 걸어나오고 있다. 당국은 햄스터를 관리하고 있는 가게 주인과 소유주들에게 2000마리의 햄스터를 당국에 넘겨 안락사시키는 데 협조해야 한다고 통보해 지나친 처사란 비판이 나오고 있다. 홍콩 EPA 연합뉴스
앞서 홍콩의 한 애완동물 가게에서 수입산 햄스터가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 이에 홍콩 정부는 지난 19일(현지시간) 햄스터, 토끼, 기니피크 등 소형 포유류 2000여 마리를 압수해 처분했다. ‘예방조치’의 일환이라는 설명이었다.
20일 홍콩 당국은 “애완동물 가게 점원이 코로나19 델타 변이에 감염된 이후 추가 확진자가 잇따르는 가운데 이들의 바이러스 유전자 코드가 점원과 작지만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며 “사람 간 전파는 바이러스가 거의 동일한테, 유전적 변이가 있다는 건 햄스터에서 사람으로 바이러스가 옮겨갔을 가능성이 큰 것”이라고 밝혔다.
당국은 가게 직원, 고객, 고객의 배우자 등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히며 동물과 인간 간 코로나19 전염 가능성을 경고했다. 정부는 해당 가게에서 산 동물을 살처분하기 위해 당국에 넘길 것을 요구했다. 또 정부의 방역 지침 위반에 대해 벌금형을 부과하고 있지 않지만, 이에 대해 법적 장치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 햄스터(기사와 직접 관련 없는 참고 이미지)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홍콩에는 2019년 이후 네덜란드에서 약 1만 6000마리의 햄스터가 수입됐다. 코로나19 전염 공포로 이전에 구입한 햄스터를 포기하는 사람들이 나오는 가운데 대신 맡아 키우겠다고 나선 사람도 수천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경찰은 당국에 햄스터를 인계하려는 사람들을 말리거나 그들을 대신해 햄스터를 맡겠다고 하는 사람들에 대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 홍콩의 한 방역 요원이 애완동물 매장 앞을 지나가고 있다. 홍콩에서는 햄스터 2000마리를 안락사시키기로 했다. AP 연합뉴스
최선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