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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스터 살처분 방해 말라” 경고…홍콩인들, 전세기 구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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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ㅣ 수정 : 2022-01-21 19:00 아시아·오세아니아 섹션 목록 확대 축소 인쇄
햄스터(기사와 직접 관련 없는 참고 이미지)

▲ 햄스터(기사와 직접 관련 없는 참고 이미지)

홍콩 어업농업자연보호부(AFCD) 요원들이 18일 심야에 햄스터 등 애완동물을 판매하는 가게 ‘리틀 보스’를 압수 수색한 뒤 걸어나오고 있다. 당국은 햄스터를 관리하고 있는 가게 주인과 소유주들에게 2000마리의 햄스터를 당국에 넘겨 안락사시키는 데 협조해야 한다고 통보해 지나친 처사란 비판이 나오고 있다. 홍콩 EPA 연합뉴스

▲ 홍콩 어업농업자연보호부(AFCD) 요원들이 18일 심야에 햄스터 등 애완동물을 판매하는 가게 ‘리틀 보스’를 압수 수색한 뒤 걸어나오고 있다. 당국은 햄스터를 관리하고 있는 가게 주인과 소유주들에게 2000마리의 햄스터를 당국에 넘겨 안락사시키는 데 협조해야 한다고 통보해 지나친 처사란 비판이 나오고 있다. 홍콩 EPA 연합뉴스

최근 홍콩에서 2000여 마리의 햄스터를 살처분해 논란이 된 가운데 방역당국은 소형 동물 살처분 행위를 방해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당국은 햄스터에서 사람으로 코로나19가 전파됐을 가능성에 대해 점점 더 확신을 갖는다고 했다.

앞서 홍콩의 한 애완동물 가게에서 수입산 햄스터가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 이에 홍콩 정부는 지난 19일(현지시간) 햄스터, 토끼, 기니피크 등 소형 포유류 2000여 마리를 압수해 처분했다. ‘예방조치’의 일환이라는 설명이었다.

20일 홍콩 당국은 “애완동물 가게 점원이 코로나19 델타 변이에 감염된 이후 추가 확진자가 잇따르는 가운데 이들의 바이러스 유전자 코드가 점원과 작지만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며 “사람 간 전파는 바이러스가 거의 동일한테, 유전적 변이가 있다는 건 햄스터에서 사람으로 바이러스가 옮겨갔을 가능성이 큰 것”이라고 밝혔다.

당국은 가게 직원, 고객, 고객의 배우자 등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히며 동물과 인간 간 코로나19 전염 가능성을 경고했다. 정부는 해당 가게에서 산 동물을 살처분하기 위해 당국에 넘길 것을 요구했다. 또 정부의 방역 지침 위반에 대해 벌금형을 부과하고 있지 않지만, 이에 대해 법적 장치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홍콩 어업농업자연보호부(AFCD) 직원들이 18일 햄스터로부터 인간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사례가 발생한 한 애완동물 가게를 조사하고 있다. 홍콩 당국은 약 2000마리의 햄스터를 안락사 시키기로 결정하고 모든 애완동물 가게와 소유주들에게 안락사를 위해 햄스터를 인계하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햄스터의 수입과 판매를 즉시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2022.1.19 홍콩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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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콩 어업농업자연보호부(AFCD) 직원들이 18일 햄스터로부터 인간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사례가 발생한 한 애완동물 가게를 조사하고 있다. 홍콩 당국은 약 2000마리의 햄스터를 안락사 시키기로 결정하고 모든 애완동물 가게와 소유주들에게 안락사를 위해 햄스터를 인계하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햄스터의 수입과 판매를 즉시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2022.1.19 홍콩 AP 연합뉴스

햄스터(기사와 직접 관련 없는 참고 이미지)

▲ 햄스터(기사와 직접 관련 없는 참고 이미지)

하지만 동물이 인간에게 코로나19를 전염시킨다는 명확한 증거가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대량 살처분하는 것은 과잉조치라는 비판이 잇따른다. 당국의 결정에 반대하는 온라인 청원에는 수만명이 서명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홍콩에는 2019년 이후 네덜란드에서 약 1만 6000마리의 햄스터가 수입됐다. 코로나19 전염 공포로 이전에 구입한 햄스터를 포기하는 사람들이 나오는 가운데 대신 맡아 키우겠다고 나선 사람도 수천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경찰은 당국에 햄스터를 인계하려는 사람들을 말리거나 그들을 대신해 햄스터를 맡겠다고 하는 사람들에 대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홍콩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당국의 살처분 결정에 놀라 동물과 함께 외국으로 가기 위해 전세기를 구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홍콩인들이 반려동물과 함께 외국으로 나가기 위해 전세기 마련에 나섰고, 비용은 1인당 약 20만 홍콩달러(약 3000만원) 안팎이라고 보도했다.
홍콩의 한 방역 요원이 애완동물 매장 앞을 지나가고 있다. 홍콩에서는 햄스터 2000마리를 안락사시키기로 했다. AP 연합뉴스

▲ 홍콩의 한 방역 요원이 애완동물 매장 앞을 지나가고 있다. 홍콩에서는 햄스터 2000마리를 안락사시키기로 했다. AP 연합뉴스



최선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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