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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은 무릎 안 꿇어” 큰절 안한 아이돌 논란…中 “과민반응”

“중국인은 무릎 안 꿇어” 큰절 안한 아이돌 논란…中 “과민반응”

최선을 기자
입력 2022-01-10 15:57
업데이트 2022-01-10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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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맞아 팬들에게 큰절하는 멤버들 사이에서 홀로 서서 인사를 해 논란이 된 ‘에버글로우’의 중국인 멤버 왕이런. 인스타그램·관찰자망 캡처
새해를 맞아 팬들에게 큰절하는 멤버들 사이에서 홀로 서서 인사를 해 논란이 된 ‘에버글로우’의 중국인 멤버 왕이런. 인스타그램·관찰자망 캡처
에버글로우 왕이런, 중국식 인사 논란
환구시보 “한국인들 지나치게 과민반응”
서경덕 “그런 충고할 자격 있나” 일갈


새해를 맞아 팬들에게 큰절하는 멤버들 사이에서 홀로 꼿꼿이 서서 인사를 해 논란이 된 그룹 ‘에버글로우’의 왕이런에 대해 중국 관영매체가 두둔하고 나섰다.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9일 “중국 네티즌들로부터 칭찬을 받는 왕이런이 무릎을 꿇는 한국식 새해 인사를 하지 않았다고 한국 네티즌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2일 에버글로우는 팬 사인회를 열고 팬들과 만났다. 그런데 다른 멤버 5명이 새해를 맞아 팬들에게 큰절을 할 때, 중국인 멤버인 왕이런은 한 손으로 다른 손을 감싸며 몸을 양 옆으로 흔드는 중국식 인사를 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한국 문화를 무시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반면 중국 네티즌들은 “중국인들은 하늘과 땅, 부모에게만 무릎을 꿇는 전통이 있다”며 두둔했다. 에버글로우는 2019년 3월 데뷔한 6인조 걸그룹으로 이유, 시현, 미아, 온다, 아샤 등 한국인 멤버들과 왕이런으로 구성됐다.

이에 대해 환구시보는 ‘한국인들이 지나치게 중국식 문화에 과민반응을 보인다’는 기사를 통해 “드라마 등 문화 상품은 포용적이어야 하며, 한국인들의 비판은 한국 문화 확산에 걸림돌이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0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환구시보가 이런 충고를 할 자격이 있는지 되묻고 싶다”고 일갈했다.

서 교수는 넷플릭스가 정식 서비스되지 않는 중국에서 드라마 ‘오징어게임’을 ‘오징어의 승리’로 표절하고, ‘지옥’을 중국어 자막 처리해 ‘지옥공사’로 불법 유통한 현실을 지적하면서 “한국 드라마의 중국 내 불법 유통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입을 닫고 있고, 배우들의 초상권을 무시한 불법 굿즈 판매에도 함구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서 교수는 “중국은 자신들의 문화를 존중받기 위해서는 다른 나라의 문화를 먼저 존중할 줄 아는 법을 배우라”고 강조했다.

왕이런, 국내 활동 잠시 쉬고 중국으로
한편 논란이 된 왕이런은 국내 활동을 잠시 쉬고 중국으로 돌아간다고 밝혔다.

소속사 위에화엔터테인먼트는 10일 “이런은 이달 중순부터 2월 말까지 학업상의 이유로 중국에 다녀올 예정”이라며 “코로나19로 한동안 만나지 못했던 가족들과 함께 잠시 휴식을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기간 동안 에버글로우는 국내 활동 시 5인 체제로 활동하며 예정된 스케줄을 차질 없이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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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글로우가 31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국제여객터미널에서 열린 ‘2020 코리아뮤직 드라이브 인 페스티벌(KMDF)’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0.10.31 뉴스1
에버글로우가 31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국제여객터미널에서 열린 ‘2020 코리아뮤직 드라이브 인 페스티벌(KMDF)’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0.10.31 뉴스1
최선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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