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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돼 주겠다는 거짓말… 푸들 19마리 죽인 40대 공기업 직원 [김유민의 노견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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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ㅣ 수정 : 2021-12-09 13:57 문화·건강 섹션 목록 확대 축소 인쇄

푸들만 골라 입양 엽기적인 수법으로 학대
사체를 아파트 화단에 매립하고 거짓 반복

공기업 직원의 손에 죽어간 푸들들의 생전 모습. 군산길고양이돌보미 제공

▲ 공기업 직원의 손에 죽어간 푸들들의 생전 모습. 군산길고양이돌보미 제공

“가족이 되어주세요.” 지난 3월부터 10월까지 푸들 19마리는 공기업에 재직 중인 41살 남성 A씨에게 차례로 입양됐다. A씨는 올해 초부터 서울·경기 등 전국에서 푸들만 입양한 뒤 상습적으로 학대했다. ‘강아지 잘 있느냐’는 질문에는 “목줄을 풀고 사라졌다”는 식으로 둘러댔다.

공공기관에 재직 중인 사실을 이용해 신뢰를 얻었다. A씨는 자신의 신분증과 애견 용품이 있는 사택 사진을 보여주며 견주들을 안심시켰다. 강아지의 행방을 물을 때면 “열심히 찾고 있다”고 연기하며 답장을 보내기도 했다.

A씨는 강아지를 물에 담가 숨을 못 쉬게 하거나, 불에 닿게하는 식으로 고문을 했다. 그리고는 아파트 화단에 고문해 죽인 강아지 사체를 묻었다. 발견된 사체만 8구. 두개골과 하악골 골절, 몸 곳곳에서 화상이 관찰됐다. 동물단체는 추가 범행이 우려된다며 엄벌을 촉구하고 있다.

차은영 군산길고양이돌보미 대표는 “오랜 회유 끝에 A씨로부터 그동안 입양한 푸들을 모두 죽였다는 자백을 받았다”고 했다. 지난달 30일 사건을 접수한 경찰은 A씨가 지난 2일 아파트 화단 곳곳을 파헤치는 등 증거를 인멸하려하자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이 남성에 대해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에서 기각됐다. 경찰은 사안이 심각하다고 보고 영장 재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602794

▲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602794

심신미약 주장하는 A씨…동물보호법 강화해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A씨의 수사를 촉구하는 한편 동물보호법을 강화해야 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9일 현재 9만 645명이 넘는 시민들의 동의를 받았다. 청원인은 사건 경과와 함께 여섯 가지 특이점을 지적했다.

청원인은 피해견들이 모두 푸들이라는 점, A씨가 사회에서는 정상적인 가정을 이루고 직장 또한 공공기관 재직자로 우수하다는 점, 범죄 대상이 은폐 및 관리가 소홀한 유기견이 아닌 입양하는 방식을 선택했고, 학대를 일삼으면서도 입양을 보낸 견주에게 본인이 아주 잘 보살펴주고 있다는 거짓말을 했다는 점을 언급했다. 무엇보다 A씨가 사체를 대범하게도 거주하는 아파트에 매립하고, 학대한 후 치료, 또다시 학대 등 반복되는 가학적인 성향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렇기 때문에 A씨가 현재 심신미약과 정신질환을 주장하고 있지만 학대 수법이 이제까지의 동물학대와는 다른 정교함과 치밀함, 대범함 등 복합적인 성향을 보이는 만큼 이제까지의 동물 학대와는 다른 양상을 띠고 있으며 발각되지 않았다면 계속해서 같은 범행을 저지르고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원인은 “이 사건을 계기로 동물 보호법이 강화되는 시발점이 될 수 있길 간절히 바라며, 그저 가족이 되고 싶었던 불쌍한 동물들을 위해 힘을 모아달라”고 청원을 독려했다.
김유민의 노견일기 - 늙고 아픈 동물이 버림받지 않기를 http://blog.naver.com/y_mint 인스타 olddogdiary 페이스북 olddogfamily

▲ 김유민의 노견일기 - 늙고 아픈 동물이 버림받지 않기를
http://blog.naver.com/y_mint 인스타 olddogdiary 페이스북 olddogfamily

한국에서는 해마다 10만 마리의 유기동물이 생겨납니다. “한 국가의 위대함과 도덕적 진보는 그 나라의 동물들이 받는 대우로 짐작할 수 있다”는 간디의 말이 틀리지 않다고 믿습니다. 그것은 법과 제도, 시민의식과 양심 어느 하나 빠짐없이 절실하게 필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어떠한 생명이, 그것이 비록 나약하고 말 못하는 동물이라 할지라도 주어진 삶을 온전히 살다 갈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노견일기를 씁니다. 반려동물의 죽음은 슬픔을 표현하는 것조차 어렵고, 그래서 외로울 때가 많습니다. 세상의 모든 슬픔을 유난이라고는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에게 반려동물과 함께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반려인들의 사진과 사연, 그리고 도움이 필요한 동물의 이야기들은 y_mint@naver.com 로 보내주세요. 진심을 다해 쓰겠습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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