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서울 롯데콘서트홀 ‘사계 2050’ 공연… 기후변화 향한 경고
비발디 ‘사계’ 원본(왼쪽)에 있는 지저귀는 새소리가 2050 사계에선 사라진 악보(오른쪽)의 모습.
뮤직앤아트컴퍼니 제공
뮤직앤아트컴퍼니 제공
모두에게 당연한 사계를 미래에도 지켜내야 한다는 경고를 주는 독특한 선율이 20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울린다. 기후위기에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하기 위한 글로벌 프로젝트 ‘사계 2050-The [Uncertain] Four Seasons(불확실한 사계)’ 공연을 통해서다.
‘사계 2050’은 기후변화 시나리오(RCP 8.5)와 인공지능(AI) 기술을 결합한 2050년 미래 버전의 비발디 ‘사계’를 연주하는 무대다. 클래식 음악을 통해 기후변화의 위험성을 알리는 프로젝트로, 기후변화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디지털 디자인 혁신기업인 AKQA 주도로 작곡가 휴 크로스웨이트, 시드니 심포니 오케스트라, 모나시 기후변화 커뮤니케이션 연구 허브와 협업해 한국을 비롯한 독일, 스코틀랜드, 네덜란드, 호주, 케냐, 캐나다, 브라질 등이 함께한다.
서울 공연에서는 온실가스 배출 저감 없이 현재 추세가 유지되는 기후변화 시나리오가 예측한 2050년 서울의 기후 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편곡한 ‘사계 2050’을 연주한다. 비발디 작품 속 새들이 지저귀는 듯한 소리나 시냇물 흐르는 소리, 비가 내리고 바람이 부는 생생한 자연의 소리는 음산하게 바뀐다. 특히 새가 지저귀는 소리는 2050년에 새들이 소멸할 것이라는 기후변화 예측에 따라 악보에서 완전히 사라졌다.
‘사계 2050’ 솔로 연주를 맡은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
뮤직앤아트컴퍼니 제공
뮤직앤아트컴퍼니 제공
공연 악장을 맡은 웨인 린.
뮤직앤아트컴퍼니 제공
뮤직앤아트컴퍼니 제공
2021-10-19 2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