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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친 폰에 8세딸 성폭행 영상”…‘친구 살해’ 러 아빠에 성금 쇄도

“절친 폰에 8세딸 성폭행 영상”…‘친구 살해’ 러 아빠에 성금 쇄도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1-09-09 15:05
업데이트 2021-09-09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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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켓엔진 제조 공장의 노동자인 뱌체슬라프는 자신의 8살 딸을 성폭행한 친구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그러나 주민들로부터 ‘영웅’으로 칭송되며 구명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러시아 이스트투웨스트뉴스(east2westnews) 캡처
로켓엔진 제조 공장의 노동자인 뱌체슬라프는 자신의 8살 딸을 성폭행한 친구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그러나 주민들로부터 ‘영웅’으로 칭송되며 구명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러시아 이스트투웨스트뉴스(east2westnews) 캡처
주민들, 딸 아빠 처벌 반대 서명 운동
여론 힘입어 감옥서 나와 가택 연금
“딸 아빠에 우호적 분위기 조성”


“모든 아버지는 자기 딸을 성폭행한 사람이 있다면 죽일 겁니다”

9일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러시아 사마라주에 있는 빈타이 마을 주민 1100명은 친구를 살해한 비야체슬라프(34)를 선처해달라며 탄원서에 이름을 올렸다.

또 그가 법정 다툼에서 유리하도록 최고 변호사를 선임해주자며 그에게 성금도 쇄도하고 있다.

앞서 로켓엔진 제조 공장의 노동자인 비야체슬라프는 자신의 8살 난 딸을 성폭행한 친구 올레그 스비리도프(32)를 수사당국보다 먼저 찾아내 직접 살해했다.

비야체슬라프는 이달 초 오랜 친구인 스비리도프와 술을 마시다 그의 휴대전화에서 그가 자신의 8살 딸을 성폭행하는 영상을 본 것으로 전해졌다.

분노한 비야체슬라프는 친구에게 달려들었으나 친구는 도망갔고, 경찰과 함께 추적에 나섰다가 숲에서 친구를 먼저 발견하고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두 사람은 서로 자녀를 돌봐줄 정도로 가까운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믿었던 친구가 소중한 딸을 성폭행하면서 돌이킬 수 없는 비극이 일어난 것이다.

친구 휴대전화에는 그가 아동 3명을 성적으로 학대했음을 보여주는 다른 영상들도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때 절친이었던 두 남자
한 때 절친이었던 두 남자 친구 딸을 성폭한 후 친구에게 살해된 올레그 스비리도프(왼쪽)와 그를 살해한 비야체슬라프. 러시아 이스트투웨스트뉴스(east2westnews) 캡처. 연합뉴스
“소아성애자 살해한 남성, 모든 부모가 일어서야” 응원
지역 주민들은 딸을 성폭행한 친구를 죽인 비야체슬라프를 ‘영웅’으로 호칭하며, 그가 살인죄로 처벌받아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 주민은 “그가 잠재적 아동 성범죄의 위험에서 우리 아이들을 구한 것이기에 주민들이 그의 무죄를 위해 한목소리를 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도 “소아성애자 살해한 남성, 모든 부모가 일어서야한다. 세상의 모든 아버지는 자기 딸을 성폭행한 사람이 있다면 죽일 것”고 목소리를 높혔다.

법정 비용 모금이 성공적으로 이뤄진 후 비야체슬라프의 아버지는 “모두에게 감사를 전한다”면서 “친구나 친척이 아니라 마을의 모르는 사람들이 도와줬다”고 밝혔다.

여론에 힘입어 비야체슬라프는 현재 감옥에서 나와 가택 연금에 처해진 상태다.

한편 전문가들은 그의 혐의를 볼 때 최소 징역형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여론을 고려할 때 재판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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