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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되어가나…중국, 아이돌 외모까지 규제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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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ㅣ 수정 : 2021-09-03 12:16 국제 섹션 목록 확대 축소 인쇄

“여성스러운 남자 아이돌 근절…미적 기준 세우겠다”

중국 인기 아이돌 그룹 TFBoys 멤버 왕위엔

▲ 중국 인기 아이돌 그룹 TFBoys 멤버 왕위엔

최근 중국 당국이 연예계를 비롯해 사회·경제 전반적으로 기강 잡기에 나선 가운데 아이돌의 외모까지 간섭하고 나섰다.

이른바 ‘여성스러운 남자 아이돌’ 등을 근절하고 “정확한 미적 기준”을 세우겠다는 것이다.

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방송규제기구인 국가광전총국이 전날 발표한 방송·연예계 관련 통지에는 ‘냥파오’를 언급하며 ‘냥파오 등 기형적인 미적 기준을 결연히 근절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냥파오’는 외양과 행동이 여성스러운 남성을 뜻한다.

“여성보다 이쁜 남성 아이돌 문화는 청소년에 악영향”
엑소 전 멤버 크리스 우(중국명 우이판).  연합뉴스

▲ 엑소 전 멤버 크리스 우(중국명 우이판).
연합뉴스

총 8개 항목으로 구성된 해당 통지는 3항에서 ‘과도한 오락화를 단호히 배격하고 중화의 우수한 전통문화를 대대적으로 키우며 정확한 미적 기준을 세우고 냥파오와 저속한 왕훙(온라인 인플루언서)을 단호히 배격한다’고 강조했다.

SCMP는 “중국 당국은 일명 ‘냥파오’ 트렌드와 관련해 비판의 수위를 높여 왔다”며 “냥파오는 전통적인 중국 문화 속 전형적인 남성상인 ‘마초’에 부합하지 않거나 화장을 하는 아이돌 가수 등을 포함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인기 아이돌은 종종 ‘샤오시엔로우’(잘생긴 젊은 남자)라고도 불리는데, 일각에서는 이들이 전통적인 사회적 가치에 위협이 된다고 지적했다”고 부연했다.

중국에서는 아이돌 문화의 인기를 타고 ‘냥파오’를 둘러싼 논란이 벌어져 왔다.

화려한 아이돌 문화에서 ‘여자보다 예쁜 남자’와 같은 표현이 등장하는 등 여성적인 남성 아이돌이 인기를 끌자 청소년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심지어 학자가 나서 ‘남자인지 여자인지 알 수 없는 아이돌’이 아이들의 미래를 망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중국 광저우에서 성소수자의 인권을 위해 일하는 비정부기구 종사자 아창은 “젠더에 대한 표현은 재능이나 성격, 애국심이나 사회 기여도와 관련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는 중성적이거나 좀더 여성적인 표현을 하는 이들에 대한 차별이며 현대사회의 개별화와 퇴보하는 미적 기준 간 충돌이다”고 비판했다.

오디션 프로그램 및 스타 자녀 방송 출연도 금지
국내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포맷으로 중국에서 제작한 ‘창조 101’.

▲ 국내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포맷으로 중국에서 제작한 ‘창조 101’.

국가광전총국은 이와 함께 아이돌 선발 오디션 프로그램과 스타의 자녀가 방송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도 금지시켰다.

팬들의 광적인 투표 경쟁을 불러일으키는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과 한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스타와 그 자녀가 동반 출연하는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이 철퇴를 맞은 것이다.

또한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 출연 금지, 고액 출연료 금지, 연예산업에 대한 전문적 비평 강화 등의 내용도 포함됐다.

중국 국무원 개발연구센터의 장위 연구원은 SCMP에 “정부는 ‘무분별한 자본 확장’ 단속의 일환으로 연예계와 아이돌 팬문화를 단속하고 있다”며 “정부는 연예산업을 이념 통제의 핵심으로 바라보며 부정적 영향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연예인들에 “시진핑 사상 공부하라” 지시
중국공산당 100주년 경축 연설하는 시진핑 중국공산당 창당 100주년 기념일인 1일 수도 베이징의 톈안먼 광장에서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 겸 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가 경축 연설을 하고 있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중화민족이 당하는 시대는 끝났다고 대내외에 선언했다. 2021.7.1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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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공산당 100주년 경축 연설하는 시진핑
중국공산당 창당 100주년 기념일인 1일 수도 베이징의 톈안먼 광장에서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 겸 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가 경축 연설을 하고 있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중화민족이 당하는 시대는 끝났다고 대내외에 선언했다. 2021.7.1
AP 연합뉴스

중국은 최근 대형 기술기업과 사교육 시장에 고강도 규제를 쏟아낸 가운데 연예인들을 향해서도 시진핑 국가주석의 사상을 공부하라고 지시하는 등 사회 전반적인 기강 잡기에 나서고 있다.

중국 문화여유부는 지난달 말 연예인에 대한 교육 및 관리·감독 등의 내용을 담은 ‘연예인 교육 관리와 도덕성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연예인들은 이론 학습과 연구 교류 등의 방식을 통해 문화예술 관련 시 주석의 발언을 공부하며 의미와 본질을 이해해야 한다.

특히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을 기치로 삼아 신인을 육성하고 문화를 발전시켜야 한다.

사회적 물의 일으킨 연예인들 잇따라 퇴출
자오웨이. 자오웨이 웨이보

▲ 자오웨이. 자오웨이 웨이보

최근 중국 당국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들을 잇달아 퇴출하며 기강을 잡고 있다.

세무 당국은 최근 고액의 출연료를 받고도 이를 숨긴 혐의를 받는 유명 배우 정솽에 대해 벌금 2억 9900만 위안(약 539억원)을 부과했다.

드라마 ‘황제의 딸’, 영화 ‘적벽대전’ 등에 출연해 우리나라에도 익히 알려진 톱 여배우 자오웨이(조미)도 탈세 의혹 등이 제기되면서 그가 출연했던 작품이나 흔적 등이 각종 온라인에서 사라졌다.

일각에서는 자오웨이가 이른바 ‘기록말살형’에 처해진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강간죄로 체포된 아이돌 그룹 엑소의 전 멤버인 캐나다 국적자 크리스(중국명 우이판)와 야스쿠니신사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 온라인에 올린 배우 장저한도 사실상 퇴출됐다.

연예인뿐만 아니라 팬클럽에도 고강도의 규제에 나섰다.

우리나라 그룹 트와이스의 대만 출신 멤버 쯔위의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팬클럽은 최근 웨이보 측으로부터 팬클럽의 명칭 등을 바꾸라는 통지를 받았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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