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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단축된 식당·카페 영업시간, 젊은층 접종이 자영업 살린다

[사설] 단축된 식당·카페 영업시간, 젊은층 접종이 자영업 살린다

입력 2021-08-20 17:28
업데이트 2021-08-20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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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는 어제 0시 기준 2052명으로 이틀 연속 2000명을 넘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세 번째로 큰 규모로 45일째 세자릿수 확진자를 기록한 것이다. 확산세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정부는 어제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인 기존 사회적 거리두기를 새달 5일까지 2주일 연장하기로 했다. 거리두기 4단계 지역의 식당·카페 영업시간을 기존 오후 10시에서 오후 9시로 한 시간 단축하는 결정도 내렸다. 자영업자들에게는 그야말로 엎친데 덮친 격이다.

기존 사회적 거리두기도 업소의 문을 완전히 닫게 하는 이른바 ‘셧다운(봉쇄)’을 제외하면 사실상의 최고 수준이었다. 그럼에도 정부가 자영업자들에게 더 고통을 안기는 영업시간 추가단축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은 그만큼 상황이 절박한 탓이다. 정부는 대신 2차까지 접종을 완료한 사람이 포함되면 4단계 지역 오후 6시 이후에도 4인까지 모일 수 있도록 했다. 앞으로의 방역은 거리두기가 아닌 접종률에 달려있다는 전문가들의 조언을 수용한 결과이다.

방역당국은 20~40대의 낮은 접종 예약률에 고심하고 있다. 3분기 접종 계획의 핵심은 18∼49세 연령층이다. 지난 9~19일 10부제로 백신예약을 받은 결과, 접종을 신청한 사람은 60.4%에 그쳤다. 사회활동이 가장 왕성한 세대로 일단 감염되면 대량의 전파가 신속하게 이루어진다. 어제 현재 접종 완료자(2차 접종)는 1110만 6027명으로 전국민의 21.6%이다. 그것도 대부분 고령층인만큼 백신접종 인센티브의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그럼에도 백신접종 인센티브를 늘려는 이유는 젊은층의 접종을 유도가 남아있는 유일한 선택지이기 때문일 것이다.

정부는 어제 “9월 말이나 10월 초에는 ‘위드 코로나’를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를 계절 독감처럼 중증화율과 사망률로 관리하는 방안이다. 정부가 말하는 ‘위드 코로나’도 ‘1차 접종 70%가 마무리되고 2주가 지난 상황’을 전제로 한다. 델타 변이가 확산하고, 새로운 변이의 출현마저 우려되는 상황에서 일각에서는 ‘70%의 1차 접종’이 아닌 ‘80~85%의 접종완료’가 ‘위드 코로나’의 전제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18∼49세 국민에게는 오늘 오후 8시부터 새달 18일 오후 6시까지 접종예약 기회를 추가했다. 생사의 기로에 선 자영업자를 살리고, 일상으로 돌아갈 해법은 사실상 백신접종 밖에는 남지 않았다는 점을 명심하고, 방역당국도 시민도 백신접종에 최선을 다해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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